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 찾은 외국인 22만명…"개관 이래 최고"

2013년 서울관 개관 이후 누적 100만 돌파

2030 젊은 층에 인기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 수가 22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개관 이래 역대 최고 기록이다.

연합뉴스

2일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해 미술관을 방문한 외국인 방문객 수가 2023년 대비 약 6% 증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6만 명과 비교하면 36% 증가한 수치다.

2013년 서울관 개관 이래 4관 전체의 누적 외국인 방문객 수도 1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가장 많이 방문한 외국인 국적은 미국이 27.0%로 가장 많았고, 유럽 26.4%, 중국 18.8%, 일본 8.5%, 동남아 7.0% 순으로 서구권 방문객이 전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서울관은 2024년 한 해 19만 명이 방문, 전체 4관 외국인 방문객 중 86.2%를 차지했다. 가장 높은 외국인 방문객 수를 기록한 전시는 '백 투 더 퓨처: 한국 현대미술의 동시대성 탐험기'로 5만 명이 관람했다. 이어 '정영선: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와 '사물은 어떤 꿈을 꾸는가' 전시에 각각 약 3만 명이 다녀갔다.

경기 과천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 도자기 위에 그림을 그려 넣은 도화 작품이 전시돼 있다. 가장 왼쪽은 안동오(1919∼1989)의 백자 위에 김기창(1913∼2001)이 그림을 그린 '백자청화기우'(소를 탄 소년) 문호로, '이건희 컬렉션' 중 하나. 연합뉴스

국립현대미술관은 이러한 외국인 방문객 증가는 코로나19 시기를 지나 내한 관광객이 늘고, 미술관이 외국인 서비스를 다방면으로 확대한 노력의 성과라고 분석했다.

미술관은 지난해 ▲신규 발행한 영문 뉴스레터를 통해 외국인 대상 미술관 및 전시 소통 강화 ▲영어 해설과 자막으로 제작되는 미술한류 홍보 콘텐츠 시리즈와 시리즈 및 숏폼 활성화 ▲주한 거주 외국인 대상 교육프로그램 개발 ▲외국인서포터즈(#helloMMCA) 운영·세계 20개 국어로 미술관 및 한국미술 콘텐츠 SNS 소통 및 의견수렴 등 맞춤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지난해 전체 국내외 관람객 중 20대는 41.3%, 30대는 24.4%로 20~30대 비율이 66%로 나타나 젊은 층 관람객이 확연히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4' 소망사무국 전시 전경. 연합뉴스

이들에게 인기를 높았던 전시는 △사물은 어떤 꿈을 꾸는가 △백 투 더 퓨처: 한국 현대미술의 동시대성 탐험기 △가변하는 소장품 등으로 조사됐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한국미술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높은 가운데 국립미술관으로서 차별화된 전시를 마련하고, 국내외 방문객 모두를 위한 서비스 및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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