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반대 여론, 尹이 朴 보다 두배 많아
2025년 1월 윤석열 탄핵찬반 여론
尹 탄핵 반대 25~37%, 탄핵 찬성 61~70%
2017년 1월 박근혜 탄핵찬반 여론
朴 탄핵 반대 14~17%, 탄핵 찬성 62~80%
8년 전과 달리 지지층 결집 강해졌다는 평가
지난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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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8년 만에 탄핵정국이 재연됐으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 여론이 박근혜 당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 여론 보다 2배 가까이 높은 것을 나타났다.
여전히 탄핵 인용 여론이 크게 앞서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여론이 10%대 초반이던 것과 달리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여론은 20%대 후반을 넘어 30%대 후반까지 나타나는 등 수치적으로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2025년 1월 발표된 윤 대통령 탄핵 찬반 여론조사 5개 평균 응답률을 살펴본 결과 탄핵 찬성은 67.3%, 탄핵 반대는 28.9%였다.
8년 전인 2017년 1월 발표된 박 전 대통령 탄핵 찬반 여론조사 결과 5개 평균치의 경우, 탄핵 찬성은 75.4%, 탄핵 반대는 15.1% 수준이었다.
8년 전에 비해 탄핵 찬성 평균 응답율은 10%p 넘게 줄어든 반면, 탄핵 반대 평균 응답율은 2배 가까이 높게 나온 것이다. 과거와 달리 보수층과 국민의힘 지지층 등에서의 결집이 강화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의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응답율만 해도 70~80%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돼, 당시 여당이던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박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응답율이 50%대 수준이었다는 것과 비교해도 지지층 결집 강도가 다르다는 설명이다.
■尹 탄핵 반대 25~37%, 탄핵 찬성 61~70%
올해 1월 발표된 신년조사들을 살펴보면, 에이스리서치(뉴시스 의뢰)가 지난해 12월 29~30일 2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관련 의견'을 조사한 결과 61.2%가 '인용돼야 한다', 37.0%가 '기각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메타보이스(경향신문 의뢰)가 지난해 12월 28~29일 10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선 응답자 69%는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 인용에 찬성, 탄핵 반대는 28%로 나타난데 이어, 엠브레인퍼블릭(중앙일보 의뢰)이 지난해 12월 29~30일 100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응답자의 67%가 '탄핵해야 한다'고 답했고, 28%는 '탄핵해서는 안 된다'고 응답했다.
한국리서치(KBS 의뢰)가 지난해 12월 29~31일까지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선 '탄핵을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69%로 나타났고, '탄핵이 기각되어야 한다'는 응답은 26%로 조사됐다.
리서치앤리서치(동아일보 의뢰)가 지난해 12월 28~29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선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과 관련 응답자의 70.4%가 '인용돼야 한다'고 답했고, 25.4%는 '기각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들 5개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계선, 조한창 헌법재판관 임명에 따라 헌법재판소가 '8인 체제’로 이뤄진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 경찰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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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탄핵 반대 14~17%, 탄핵 찬성 62~80%
지난 2017년 1월 조사 결과는 현 시점 결과와 다소 다른 추이를 보였다는 평가다.
에이스리서치(서울신문 의뢰)가 전년도 12월 27~29일 10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 응답자 62%가 박 전 대통령 탄핵을 인용할 것으로 답했고, 탄핵심판 청구 기각 응답은 14.2%에 그쳤다.
리서치플러스(한겨레 의뢰)가 같은해 12월 28~29일 10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선 응답자의 80.2%가 '박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고 답했고 '탄핵해선 안 된다'는 응답은 14.9%에 머물렀다.
시대정신연구소(세계일보 의뢰)가 같은해 12월 28∼29일 100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77.3%가 '인용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기각될 것'으로 전망한 응답은 17.0%였다.
리서치앤리서치(동아일보 의뢰)가 같은해 12월 28~30일, 1011명을 대상으로 한 신년 여론조사에서 '헌재가 탄핵안을 받아들여야 한다'라는 응답은 78.1%였고, '기각해야 한다'는 의견은 14.3%였다.
칸타 퍼블릭(SBS 의뢰)이 같은해 12월 29~30일 1017명을 대상을 실시한 조사에선 응답자의 79.6%가 탄핵심판청구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답했고, 탄핵을 기각해야 한단 응답은 15.1%였다.
에이스리서치 조사만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09%p였고, 나머지 4개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였다.
정치권 관계자는 "여당 지지층에서 보수가 무너지면 안된다는 학습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면서 "야당에 대한 강한 경계심이 꾸준한 대통령 지지와 정당지지율 상승으로 연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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