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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타' 국가애도기간 조용한 개봉…1일 무대인사는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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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타' 국가애도기간 조용한 개봉…1일 무대인사는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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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는 멈췄다. 작품 자체로 조금이나마 희망과 위로의 뜻을 전달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작지만 큰 힘이 될 시기다.

신작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김성제 감독)'이 31일 조용히 개봉한다. 작품은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 그리고 박병장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에 따라 내달 4일까지 공식적인 국가애도기간이 지정되면서 개봉을 코 앞에 두고 있었던 '보고타' 팀은 물론, 영화계는 모든 홍보 활동을 멈추고 일제히 추모에 동참하고 있다.

다만 '보고타'의 경우 당장의 개봉 시기 변경에는 어려움이 있었던 탓에 영화는 극장에 걸려 관객들과 만남을 시작한다. 개봉과 동시에 진행 예정이었던 추가 프로모션 등은 취소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당장 개봉 이튿날이자 새해 첫 날인 1일 예고한 무대인사도 취소됐다. 배급사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 SNS를 통해 '1일 진행 예정이었던 무대인사 일정은 부득이하게 취소됐다. 참석을 예정하셨던 분들의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알렸다.

또한 송중기와 이희준이 홍보의 일환으로 출연했던 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도 당초 29일 편성돼 있었지만 예기치 못한 대참사로 결방되면서 추후 전파를 탈 전망이다.


그럼에도 영화에 대한 소소한 관심이 이어지면서 예매율은 '하얼빈(우민호 감독)'에 이어 전체 2위, 신작 1위로 첫 날을 맞이했다. 물론 극장을 찾는 전체 관객수는 하락세다.

앞서 '1승(신연식 감독)'과 '소방관(곽경택 감독)'은 윤석열 대통령의 긴급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와 맞물린 4일 개봉하는 초유의 상황을 겪기도 했다. 얽히다보니 설킨 영화계 사정이야 세발의 피일 뿐, 전 국민에게 고통스러운 12월이 아닐 수 없다.

단 하루 남은 2024년을 끝으로 2025년 새해에는 새로운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되길, 대한민국이 다시 기회의 땅으로 변모하길, 그 찰나의 틈새에 한국 영화들도 의미있는 한 걸음을 함께 하길 소망하게 만든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조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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