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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2 (목)

'평화 전도사' 카터 전 대통령 향년 100세 타계...각계 애도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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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최장수 대통령인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향년 100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퇴임 후 '지구촌 평화의 전도사'로 더 큰 찬사를 받은 카터 전 대통령에 대한 각계의 추모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땅콩 농장을 운영하다 1962년 조지아주 상원의원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한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이어 1976년 대선에 도전해 참신한 이미지로 돌풍을 일으키며 백악관에 입성했습니다.

1978년 9월, 이스라엘과 이집트 평화 조약을 담은 '캠프데이비드협정' 체결은 재임 기간 대표적인 치적으로 꼽힙니다.

[지미 카터 / 전 미국 대통령 : 이제 전쟁을 제쳐 두고 중동의 포괄적 평화를 갈망하는 아브라함의 모든 자녀들에게 보답합시다.]

하지만 1970년대 미국 경제 불황으로 지지율은 추락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이란 미 대사관 인질극이 발생하면서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됩니다.

결국, 1980년 대선에서 대패하면서 단임 대통령에 그쳤지만,

퇴임 이후 평화와 민주주의, 인권 신장에 앞장서며 '가장 위대한 전직 대통령'이라는 수식어를 얻었습니다.

[지미 카터 / 전 미국 대통령 : 평화와 인권, 그리고 모든 사람을 동등하게 대하는 것이 제가 남기고 싶은 유산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한반도와도 인연이 깊습니다.

1970년대 말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며 박정희 정권과 각을 세웠고,

1994년 '북핵 위기' 때 직접 평양으로 날아가 김일성 주석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2002년엔 '평화 전도사'로 지구촌 분쟁 해결에 몰두한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습니다.

퇴임 후가 더 빛난 최장수 대통령의 타계에 전현직 대통령들을 비롯해 각계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50년을 함께한 소중한 친구이자, 비범한 지도자를 잃었다며 슬픔을 표했고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지미 카터는 의미와 목적이 있는 삶, 원칙과 믿음, 겸손의 삶을 사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모델입니다. 그는 타인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을 최악이라고 비판해왔던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도 "우리 모두 그에게 감사의 빚을 졌다"며 애도 성명을 냈습니다.

39대 미국 카터 전 대통령의 장례식은 워싱턴DC와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국장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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