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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50년 전 헤어진 친어머니를 찾는 의뢰인의 사연이 전해졌다.
30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의 '탐정 24시' 코너에는 도깨비 탐정단이 출연했다. 도깨비 탐정단은 장안의 화제였던 당구선수 사기 사건을 맡았던 바 있다.
데프콘은 김 대장의 활약 장면을 언급하며 "재연일 거라고 오해하지만 저 순간은 진짜다"라고 말했다. 김 대장은 "주변에서 많이 알아본다. 지나가던 차가 서더니 내려서 인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풍이 "앞으로 잠복근무는 틀렸네"라고 걱정하자 김 대장은 "원래 차에서 안 내리고 잘한다"고 전했다.
이날 도깨비 탐정단이 맡은 사건은 50년 전 헤어진 엄마를 찾기 위해 미국에서 온 박인구 씨의 의뢰였다. 의뢰인 박 씨는 "엄마를 마지막으로 본 지 50년이 됐다. 2, 3살 때 마지막으로 엄마를 봤다. 너무 오래돼서 얼굴도 기억이 안 난다. 찾으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5살쯤에 아버지와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그래서 지금까지 약 50년 동안 미국에 살고 있다. 중학교 1, 2학년 때 아빠가 당시에 함께 살고 있는 엄마가 새엄마라고 말해줬다"며 친엄마의 존재를 나중에 알게 됐다고 밝혔다.
박 씨는 엄마와 찍은 과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날짜, 장소 등이 기록돼 있었다. 김 대장은 "돌아가신 아버지도 의뢰인의 친어머니를 많이 그리워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씨는 "아버지는 사업이 실패해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아버지는 엄마와 결혼을 원했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외가 식구들이 결혼을 반대했다고 하더라"라며 "그러다 제가 태어났고 셋이 함께 서울에서 3년간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외삼촌이 와서 저와 엄마를 외할머니댁인 대구로 데려갔다. 아버지는 여기저기 수소문해 저희를 찾는 데 1년이 걸렸고, 아버지가 엄마에게 나를 데려가겠다고 했다. 저를 데리고 미국으로 이민 갈 거라고 했다. (아버지가 저를 데려갈 때의 기억은) 흐릿하다. 4살 때였으니까. (아버지가 아니라) 모르는 남자가 와서 데려가는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버지가 말씀해 주신 게, 아버지와 제가 택시에 타고 나서 뒤를 보니까 엄마가 울고 있는 걸 봤다더라. 그게 쓸쓸했다고 했다. 아버지도 슬프고 나도 슬펐다. 분명 엄마도 가슴이 찢어졌을 거다. 정말 힘들었을 거고 오랫동안 마음 아팠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작성한 정보에는 엄마는 물론 외가 친척들 정보가 적혀 있었다. 박 씨는 "엄마를 찾으라고 다 써서 주셨다"고 밝혔다. 이를 본 데프콘은 "한 분이라도 연락이 닿으면 찾을 확률이 높을 것 같다. 아버지가 저렇게 디테일하게 기록을 다 해놓으셨기 때문에 도전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인나는 "한 자 한 자 정성스럽게 쓰신 것 같다. 아버지께서 나중에라도 의뢰인의 친어머니를 찾으려는 의지가 있었던 것 같다"고 반응했다.
김 대장은 "아버지께서 남기고 가신 주소를 기반으로 해서 탐문을 다녔는데 안타깝게도 친어머니나 외가 식구들을 기억하시는 분은 없었다"고 밝혔다. 도깨비 탐정단은 "어머니의 성함은 김소○이시고, 김현주라는 예명이 따로 있었다고 한다. 음력 1940년 8월 12일생이고 서울 숭인동에서 의뢰인을 기르시다가 아버지가 의뢰인을 어머니한테서 데려온 곳은 대구 서구 비산동이었다"고 언급했다.
데프콘을 비롯한 MC들은 시청자 제보를 부탁하면서 의뢰인이 꼭 어머니를 찾길 기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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