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2 (목)

'노벨평화상' 카터 전 대통령 100세로 별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오랜 암 투병 끝에 100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퇴임 후에만 북한을 세 차례나 방문하며 북핵 위기를 해소하는 등 재임 때보다 퇴임 후에 더 많은 업적을 남겼다는 평가입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 탈퇴 선언으로 북미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던 1994년.

북한을 전격 방문해 김일성 주석과의 담판해 북미 대화 물꼬를 트게 했던 지미 카터 전 대통령.

미국 카터 재단은 카터 전 대통령이 오랜 암 투병 끝에 현지시간 29일 타계했다고 밝혔습니다.

향년 100세입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인 1978년 이스라엘과 이집트 정상을 캠프 데이비드에 초청해 역사적인 평화 협정 체결을 주선했고,

[지미 카터/당시 미국 대통령 : 이제 전쟁은 내려놓고 완전한 평화를 갈망해 온 중동의 모든 아브라함의 자손들에게 보상을 줍시다.]

핵무기 감축을 위해 1979년 소련과 2단계 전략 무기 제한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하지만 이듬해 이란 강경파에 점거당한 미 대사관 인질 구출 작전에 실패하면서 재선에 실패했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의 역할은 오히려 퇴임 후 빛났습니다.

국제 평화의 전도사로 나선 카터 전 대통령은 북한을 3차례나 방문했고, 수단과 세르비아, 보스니아 등 분쟁지역에서 중재자를 자처했습니다.

이런 공로로 2002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비범한 지도자, 정치인, 인도주의자를 잃었다"며 깊은 애도를 표했습니다.

다음 달 9일을 국가 애도일로 지정하고 장례를 국장으로 치르도록 했습니다.

[하워드/조문객 : 카터 전 대통령은 정치나 정책 너머에 '사람'이 있다는 걸 아는 분이었습니다. '사람'에게 가 닿을 때 무슨 일이든 이룰 수 있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습니다.]

각국 정상들도 "평생 평화를 위해 싸운" 고인의 삶이 "모두에게 영감을 주길 바란다"고 애도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