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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2 (목)

이슈 불붙는 OTT 시장

“무려 ‘3000억원’ 증발했다” 넷플릭스발 초유의 사태에 ‘발칵’…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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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넷플릭스 스위트홈 촬영 장면.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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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용이 활성화되면서 방송 프로그램 시청이 감소하고 있다. 방송사 광고 매출도 ‘3000억원’ 가까이 줄었다.

OTT 득세, 광고시장 침체 등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지상파 방송이 OTT와 파트너십을 맺고 협력을 확대하는 모습까지 나온다.

30일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발표한 ‘2024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간 ‘실시간 방송 프로그램 시청했다’고 응답한 이용자는 86.5%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2022년 91.1%, 지난해 87.9% 등 감소세였다.

올해 이용행태조사는 전국 17개 광역시도 별 표본조사구 내에서 추출한 5645가구에 거주하는 13세 이상 남녀 831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또 매체 이용 시간을 보면 일평균 TV 이용 시간은 2시간 36분(2022년)→ 2시간 29분(지난해)→ 2시간 27분(올해) 줄었다. 같은 기간 전체 OTT 이용률은 72%→ 77%→ 79.2% 등으로 늘었다. 유료 방송 가입 가구 비율도 92.7%(2022년)→ 92.5%(지난해)→ 91.9%(올해) 등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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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세종 청사. [헤럴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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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넷플릭스 등 OTT 득세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한다. 특히 방송 시청 감소는 가뜩이나 침체기에 빠진 광고시장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실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공개한 ‘방송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DMB를 포함한 지상파 지난해 광고 매출 9279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2825억원 급감한 수치다. 방송프로그램 판매로 인한 매출이 광고 매출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프로그램 판매 매출은 지난해 9357억원으로 전년 대비(1조664억원) 12.3% 가량 감소했으나, 프로그램 판매 매출 비중은 2014년 16.8%에서 지난해 25.1%까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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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 포스터.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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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상파 중 OTT와 협력을 확대하는 사례까지 나왔다. 국내 OTT 웨이브 주요 주주인 지상파 3사는 해외 플랫폼과 협업하는 데 소극적이었다. 일부 콘텐츠를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에 단건으로 판매해 왔다.

이런 가운데 SBS가 넷플릭스에 런닝맨, 그것이 알고 싶다 등 인기 콘텐츠뿐만 아니라 내년 하반기 신작 드라마 중 일부를 전 세계에 동시 공개키로 결정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OTT 활성화는 물론 광고시장 침체, 디지털 광고 등 광고 양태의 다양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광고 매출이 프로그램 매출 비중까지 앞선 것으로 나왔다”며 “지상파-OTT 간 협력 확대는 앞으로도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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