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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 (일)

검찰로 넘어온 '노상원 수첩'...계엄 모의 증거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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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비선에서 계엄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사전 모의의 근거가 될 수 있을지 이제 검찰이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김태원 기자입니다.

[기자]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운영했다는 점집에서 발견된 자필 수첩은 60여 쪽 분량입니다.

경찰 조사 결과 '국회 봉쇄'와 '북한의 공격 유도'처럼 계엄 계획으로 추정할 수 있는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정치인은 수거 대상으로 적혔고, 사살이라는 표현까지 담겼습니다.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3일) : 정치인, 언론인, 종교인 등에 대해서 수거 대상이라고 이야기를 하셨는데요. 사살이라는 표현이 있었습니까? 사실에 부합한다고 보면 되겠죠?]

[우종수 /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 (지난 23일) : 부합합니다.]

하지만 노 전 사령관이 진술을 거부하면서 수첩 내용과 계엄 사태의 명확한 연결고리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노 전 사령관의 메모가 실제로 계획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나왔던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생각을 적은 것인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계엄 사태 속 수첩의 역할은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지게 됐는데 일단 신중하게 접근하는 분위기가 읽힙니다.

국정농단 사건에서의 '안종범 수첩'과 달리 작성 시점이나 배경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 탓에

수첩 내용이 각각 주요 피의자들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밝혀내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김용현 전 장관 측도 노상원 전 사령관과 인연이 있고 자문을 구했다면서도 이번 사태와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이하상 /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변호인 (지난 26일) : 비상계엄 선포 전이나 선포 후 계엄 사무 수행에 관해서도 전혀 관련 없는 인물입니다. 전직 정보사령관으로서 취득한 경험, 지식, 판단에 대한 자문을 구했다고 합니다.]

검찰은 앞으로 이어질 노 전 사령관에 대한 보강 수사를 통해 수첩 내용을 원점에서 다시 검증할 방침입니다.

YTN 김태원입니다.

촬영기자;박진우 정진현

영상편집;이주연

디자인;이가은

YTN 김태원 (woni04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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