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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독주 체제다.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은 28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의 도드람 2024∼2025시즌 V리그 3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27-25 25-23 25-27 30-28) 승리를 거뒀다.
지난달 28일 OK저축은행전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9연승을 내달린 현대캐피탈은 시즌 16승2패, 승점 46을 마크하며 1위 자리를 공고히 다졌다. 2위 대한항공(11승6패·승점35)과의 격차도 꾸준히 벌어지는 중이다.
반면 OK저축은행은 3연패 늪에 빠지면서 시즌 4승14패가 됐다. 승점 15에 머무르면서 6위 한국전력(8승9패·승점19)과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3라운드 반환점을 돌지만, 여전히 꼴찌 탈출은 요원한 이야기가 됐다.
현대캐피탈이 보여준 선두의 품격이 빛난 경기였다. 특히 지난 시즌 OK저축은행에서 활약했던 ‘쿠바 특급’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가 친정팀에 악몽 같은 하루를 선물했다. 양 팀 합해 가장 많은 34점을 쌓았고, 공격성공률 60%, 공격효율 52% 등으로 완벽한 경기력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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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덩 신펑(등록명 신펑), 허수봉의 폭발력까지 더해졌다. 둘은 각각 20점-18점을 뽑아내며 리그 최고의 삼각편대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레오와 허수봉은 서브에이스도 3개씩 기록하며 상대 리시브 라인을 크게 흔들었다.
OK저축은행은 차지환이 24점, 신호진이 13점을 쌓으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특히 외인 크리스티안 발쟈크(등록명 크리스)의 부진이 치명적이었다. 9득점에 머무르며 외인 화력대결에서 완패했다. 공격점유율도 단 12.2%에 그치면서 아쉬운 모습만 남기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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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점 3점이 온전히 현대캐피탈에 향한 경기였지만, 사실 내용을 뜯어보면 팽팽한 경기였다. 4번의 세트 중 3번이나 듀스 접전이 펼쳐졌다. 크리스의 부진에도 차지환과 신호진의 토종 쌍포가 힘을 냈기 때문. 하지만 막판 뒷심 대결에서 매번 현대캐피탈이 웃었다. 특히 신펑은 1세트에는 블로킹으로 세트포인트를 책임지더니 4세트에는 짜릿한 서브에이스로 매치포인트를 수놓아 해결사로 우뚝 섰다.
이날 경기로 3라운드 일정을 모두 마친 두 팀은 짧지만 달콤한 올스타브레이크에 돌입해 선수단 재정비에 나선다. 올스타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은 오는 4일 강원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리는 별들의 축제에서 팬들과 호흡할 예정이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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