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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사령탑이 2명? ‘홍역’ 앓은 인천…윤정환 감독 “알았다면 생각 달라졌을 수도, 분위기 전환이 우선”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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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의 아픔. 그 이후 잡음이 이어진 인천유나이티드다. 새 시즌 ‘승격’을 위한 발걸음을 내딛고자 K리그1 돌풍을 일으킨 윤정환 감독은 선임했지만 마냥 반가울 수 없는 상황이다.

인천은 지난 시즌 계속되는 부진을 끊어내지 못했다. 시즌 도중 조성환 감독이 떠나고 최영근 감독을 선임했지만 반전은 없었다. 결국 K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최하위를 확정, 구단 최초 강등을 확정했다.

이후 인천은 변화를 위해 새로운 시도를 이어갔다. 지난달부터 비상혁신위원회를 구성해 대면회의를 이어갔다. 새 인선 작업에 박차를 가하며 팀의 위기를 극복하고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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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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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과정에서 감독 선임 논란이 일었다. 아직 최영근 전 감독의 거취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차기 감독 선임에 나섰다. 여러 후보군과 접촉한 것이 알려졌다. 최영근 전 감독의 연임 또한 하나의 선택지였다.

최종적으로 지난 22일 윤정환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다. 윤정환 감독은 올해 강원FC의 준우승을 이끈 뒤 의견 차이를 보이며 재계약이 불발됐다. 강원을 떠나 차기 행선지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인천이 손을 내밀었고 윤정환 감독은 K리그2에서 새 도전을 맞이하게 됐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인천은 계약상 두 감독이 존재하는 사태가 발생하게 됐다. 인천은 최영근 감독과 상호 합의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으나 계약이 유효한 상황에서 윤정환 감독과 계약을 체결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구단의 매끄럽지 못한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 팬들은 아쉬움을 표했고, 근조화환을 보내며 구단의 행정상 난맥을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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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유나이티드 훈련장 앞에 세워진 근조화환. 사진=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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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색한 입장이 된 윤정환 감독 또한 이런 분위기에 긴장을 보이기도 했다. 26일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약 20~30분가량 취임 소감을 말하다 휴식을 요청하기도 했다. 잠시 휴식을 가진 뒤에는 다시 인천을 어떻게 끌고 나갈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윤정환 감독은 최근 불거진 감독 선임 과정 논란에 대해 “지금 팀이 여러 부분 시끄럽다. 수뇌부도 다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이적시장에서도 움직임이 다소 늦어지고 있다. 감독 선임 과정에서 좋지 않은 선례를 남겼다. 그 사실을 알고있었다면 제안 과정에서 다시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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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팬들께서 팀의 강등에 많이 실망하셨을 것이다. 축구팀에 근조화환이 온 것을 본 적이 없다. 예상 질의를 추리고 기자회견을 준비했지만, 근조화환을 보고 머리가 멍해졌다”라며 “감독직을 수락한 상황이다. 이제는 어떻게 수습하냐가 중요할 것 같다. 가장 힘든 건 선수단일 것 같다. 빨리 마음을 다잡게 도와야 한다. 그래야 분위기를 바꿔 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윤정환 감독은 인천의 ‘혁신’과 ‘변화’를 다시 한번 말했다. 그는 “수뇌부가 정해지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 많은 관계자들이 뉴스나 여러 소식을 들으면서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생각할 것이다. 팬들께서 근조화환을 보낸 만큼 팬심이 상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로서는 잘해서 인천이 현식하고, 변화했다는 것을 보여드리는 방법밖에 없다. 더 노력해야 한다”라고 다짐했다.

[인천=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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