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6위 대회에서 타이틀 2차 방어 경험
극적인 역전승으로 얻은 챔피언 자리 지킬까
문기범, UFC 화이트 회장이 시험하려던 강자
코로나19 여파로 DWCS 아시아 에디션 취소
4경기 연속 무승의 침체 블랙컴뱃에서 극복
블랙컴뱃 챔피언이 되면 많은 것을 얻는다
오하리 주리, 통산 9번째 라이트급 타이틀전
블랙컴뱃은 설립 3년도 되지 않아 ‘파이트 매트릭스’ 세계랭킹 27명을 보유한 아시아 11위 규모 종합격투기(MMA) 대회로 컸다. 제3대 라이트급(70㎏) 챔피언 오하라 주리(34·일본)는 단체와 함께 성장하여 팬들에게 흐뭇함을 느끼게 하는 선수다.
오하라 주리는 2023년 2분기 74점이 ‘파이트 매트릭스’ 커리어 하이다. 74점은 현재 UFC 라이트급 65위 및 상위 67.0% 레벨이다. 블랙컴뱃에서 4승 1패를 기록하는 동안 월드 넘버원 대회 중하위권 수준의 최전성기를 맞이했다는 얘기다.
제10대 DEEP 라이트급 챔피언 오하라 주리(오른쪽), 데이나 화이트 컨텐더 시리즈(DWCS) 아시아 에디션 출전이 코로나19로 무산된 문기범. 사진=이데아 파라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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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수용인원 5000명)에서는 12월28일 블랙컴뱃 13이 열린다. 오하라 주리가 도전자 문기범(35)을 상대로 치르는 타이틀 1차 방어전은 제9경기다.
오하라 주리는 제10대 DEEP 라이트급 챔피언도 지냈다. 일본 DEEP은 ‘파이트 매트릭스’ 세계랭킹 선수 59명 및 아시아 6위 규모로 평가되는 단체다.
2024년 9월 오하라 주리는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제2대 블랙컴뱃 라이트급 챔피언이자 제11대 DEEP 라이트급 챔피언 이송하(30)한테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블랙컴뱃 정상을 차지했다.
오하라 주리가 제3대 블랙컴뱃 라이트급 챔피언 등극 후 감격하고 있다. 사진=이데아 파라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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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기범은 블랙컴뱃 랭킹 3위 자격으로 라이트급 챔피언 오하라 주리에 대한 타이틀 도전권을 얻었다. ‘코로나19 시국이 아니었다면…“이라는 아쉬움을 한국 대회 두 번째 챔피언 등극으로 만회할 수 있을까.
제일가는 종합격투기 단체 대표가 직접 선발한다는 무게감이 상당하다. 2018년에는 3주 동안 인구 7위 및 국내총생산 8위의 거대 시장 브라질만을 대상으로 하는 15경기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이 현지시간 2019년 10월31일 컨텐더 시리즈 아시아판을 발표할 당시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 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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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데이나 화이트 회장은 2019년 10월 마지막 날 “47억 인구의 아시아만큼 잠재력 있는 인재가 많은 대륙은 없다”면서 컨텐더 시리즈(DWCS) 아시아판 개최를 발표했다.
그해 6월 중국에 9만3000제곱피트(약 2614평) 규모로 오픈한 ‘UFC 퍼포먼스 인스티튜트 상하이’를 “관중석 또한 갖춘 첨단 콘텐츠 제작 시설을 포함한 세계에서 가장 큰 종합격투기 전문 훈련 및 개발 시설”로 세상에 널리 알리기 위한 목적도 겸했다.
문기범이 2018년 12월 초대 AFC 페더급 챔피언으로서 타이틀 2차 방어에 성공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Angel‘s Fighting Championshi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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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트 매트릭스’는 데이나 화이트 회장이 아시아 유망주 발굴을 선언한 날 문기범을 페더급 56점으로 평가했다. 지금 기준으로 56점은 UFC 페더급 65위 및 상위 87.8%에 해당한다.
컨텐더 시리즈는 통산 389경기 및 778명이 경쟁했다. 따라서 UFC 진출 확률은 36.9%다. 참가자 10명 중에 약 4명은 뜻을 이뤘다는 얘기다. 문기범으로는 종합격투기 데뷔 7년 만에 생각만 해도 가슴 벅찬 기회를 얻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 것이다.
그러나 2019년 11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생이 보고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2020년 1월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2020년 3월 범유행 전염병(팬데믹) 선언 등 세계는 중국발 공포에 떨었다.
문기범이 2020년 1월 UFC 데이나 화이트 회장 컨텐더 시리즈 아시아 에디션 참가를 위해 훈련하고 있다. 사진@korean_jigsa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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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지만 2020년 중국 상하이에서 컨텐더 시리즈 아시아판을 개최하여 인재 선발을 진행하겠다는 UFC 및 데이나 화이트 회장의 계획은 취소됐다. 문기범으로서는 종합격투기 메이저대회 진출에 제일 가까웠던 순간이 도전조차 못 해보고 사라진 것이다.
허탈한 마음 때문일까. 문기범은 이후 1128일(3년1개월3일) 동안 3패 1무효로 4경기 연속 승리가 없었다. 더블지 페더급 챔피언 결정전에서 잇달아지면서 국내 강자라는 위상까지 사라졌다.
문기범은 2024년 7월 블랙컴뱃 11 첫 라운드 종료 1초 전 KO승으로 1388일(3년9개월19일) 만에 이겨 반등했다. 오하라 주리를 꺾어 2092일(5년8개월21일) 만의 타이틀매치 승리 및 2351일(6년5개월6일) 만의 챔피언 등극마저 성공한다면 분위기는 더욱 고조될 것이다.
문기범이 블랙컴뱃11 1라운드 KO로 1388일(3년9개월19일) 만에 종합격투기 승리를 거둔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이데아 파라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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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대 블랙컴뱃 라이트급 챔피언이 된다면 종합격투기 데뷔 후 라이트급 첫 타이틀 획득 및 라이트급 승률 5할(3승3패)도 이루게 된다. 이룰 게 많은 만큼 오하리 주리를 꼭 제쳐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문기범의 각오 또한 남다를 수밖에 없다.
아마추어 02승 1무 01패
KO/TKO 19승 4패
서브미션 02승 4패
# 라이트급 타이틀매치 5승 3패
2019년 10월 DEEP 챔피언 좌절
2019년 12월 DEEP 챔피언 좌절
2021년 07월 DEEP 잠정 챔프 등극
2022년 03월 DEEP 정규 챔프 승격
2022년 07월 DEEP 1차 방어 성공
2023년 05월 DEEP 2차 방어 성공
2023년 09월 DEEP 3차 방어 실패
2023년 09월 블랙컴뱃 챔피언 좌절
2024년 09월 블랙컴뱃 챔피언 등극
2024년 12월 블랙컴뱃 1차 방어전
제3대 블랙컴뱃 라이트급 챔피언 오하라 주리(왼쪽), 초대 AFC 페더급 챔피언 문기범. 사진=이데아 파라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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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KO 4승 1패
서브미션 1승 2패
2017년 AFC 챔피언(3차 방어)
2020년 DWCS(코로나로 취소)
2024년 블랙컴뱃 타이틀매치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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