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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반군 거병 1개월, 갈길 먼 시리아…아사드 잔당 저항, 드루즈 무장해제 거부, 반군간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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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정부, 세드나야 재판관 체포하려다 14명 사망, 26일 대대적 소탕 작전

드루즈족 무장단체 무장해제 거부, 반군 SDF-SNA 무장 충돌 격화

이스람 다수인 시리아에서 소수 기독교 박해 등 종교 갈등 조짐도

뉴시스

[서울=뉴시스]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 수장이었던 과도정부 지도자 아흐메드 알샤라(가운데 정장 입은 인물)가 26일 다마스커스에서 시리아의 부족 대표들을 모아 단합을 강조했다.(출처: SANA 통신) 2024.12.27.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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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시리아 과도정부는 26일 축출된 바샤르 알아사드 전 대통령의 잔당 세력의 근거지인 타르투스 지역에 대해 대대적인 소탕작전에 나섰다. 이날 공격으로 아사드 지지 민병대원 3명이 사망했다.

앞서 25일 시리아 과도정부는 악명높은 세드나야 교도소와 관련된 장교를 체포하려다 매복기습을 당해 내무부 소속 보안경찰 14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했다. 친아사드 민병대 3명도 사망했다.

과도정부가 체포하려던 인물 모하메드 칸조 하산은 세드나야 교도소에서 수천 명의 수감자에게 사형 선고와 자의적 판결을 내린 군사 재판관이었다.

영국에 본사를 둔 인권감시 단체인 옵저버토리는 아사드의 정치적 기반인 알라위트 소수민족이 거점으로 삼은 타르투스주에서 발생한 충돌은 많은 주민들이 집 수색을 거부한 후 발생했다고 밝혔다.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 주도의 과도정부는 지난달 27일 북부 도시 알레포를 시작으로 대대적인 공격에 나서 이달 8일 수도 다마스커스를 무혈 점령하는 등 알아사드 정권을 축출했다.

거병 1개월을 맞은 27일 과도정부는 알아사드지지 민병대 등의 저항과 함께 무장단체의 무장 해제 거부, 반군간의 무력 충돌 등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남서부 수와이다의 드루즈족 무장단체는 HTS 수장이었던 과도정부 지도자 아흐메드 알샤라의 무장해제 요구를 거부했다.

수와이다의 실세 체키브 아잠은 약 7000명의 군인으로 구성된 여단을 거느리고 있다. 아잠은 “무기 포기를 단호히 거부한다”며 “우리는 현장에 있으며 두려움과 불신에 익숙하다”고 말했다.

알샤라는 22일 터키 외무장관 하칸 피단과 함께 만나 모든 무기가 국가통제 하에 들어갈 것이라며 무장한 파벌을 해체하고 군대에 편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쿠르드족이 이끄는 시리아민주군(SDF)을 포함, 국가 통제를 벗어난 무기가 이 나라에 존재하는 것을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샤라의 다짐에도 불구하고 미국 지원을 받는 SDF와 튀르키예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국가군(SNA)의 무력 충돌은 알아사드 축출 이후 다시 격렬해지고 있다.

튀르키예는 SDF를 테러 조직으로 분류하는 쿠르드노동자당(PKK)의 연계 조직으로 보고 있어 SNA는 수년 간 튀르키예군과 함께 시리아 북부의 SDF 주둔 지역을 공격해 왔다.

미국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제거하기 위해 SDF를 지원하고 있다.

인구의 약 74%는 수니파, 약 13%는 알라위파·이스마일파 등 시아파인 시리아에서 소수 기독교 주민과의 종교적 갈등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성탄 전날인 24일 중부 수카일라비야의 중앙 광장에 설치된 성탄 트리가 괴한에 의해 불에 타자 기독교인들의 항의 시위가 벌어진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과도정부 지도자 알샤라는 “시리아에서 어떤 종파도 배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으나 통제가 이뤄질 지 미지수다.

한편 시리아 관영 SANA 통신은 26일 알샤라가 시리아내의 여러 부족 대표들을 모아 회의를 가졌다며 부족간 단결을 강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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