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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골라주는 재미가 있다 …"새해 선물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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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왼쪽 아래부터 시계 방향으로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롯대백화점이 이번 설날에 선보이는 선물세트. 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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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캐럴도 차갑게 가라앉고 고요만이 가득한 연말이다. 저무는 올해에 대한 아쉬움과 떠오르는 새해를 향한 벅찬 셀렘이 공존하는 때다. 1월은 새 시작의 달. 새로 맞이하는 설 연휴에는 고마운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할 준비를 해야 한다.

설 선물세트를 준비하는 유통업계는 벌써부터 올해를 잊고 2025년이 시작됐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까지 곳곳에서 고급스럽고도 가성비를 높인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연휴가 닥치고 구매하면 늦기 마련. 사전 예약 서비스를 통해 구매하면 특별 할인까지 받아 더 알찬 선물이 가능하다. 매일경제가 업계의 설 선물세트를 모았다.

롯데백화점은 내년 1월 5일까지 전 점포에서 축산, 수산, 청과, 그로서리 등에서 약 230개 설 사전 예약판매 품목을 선보이고 최대 60% 할인한다.

장기 불황과 내수 침체 등 혼란스러운 상황을 감안해 상품을 고르는 데 들어가는 고민과 수고를 최소화하기 위한 '따뜻한 큐레이션'에 초점을 맞췄다. 한우, 수산, 청과 등 상품군별 베스트 품목은 물량을 20%가량 확대했다.

명절 최고급 선물로 여겨지는 축산 선물은 인기 품목의 기본 중량을 가볍게 낮췄다. 1·2인가구가 증가하고, 여행객이 늘어나는 등 명절을 간소하게 보내려는 추세를 반영했다. 한우 인기 세트는 기본 중량을 2㎏에서 1.6㎏으로 낮췄다. 집에서 미식을 즐기는 '홈마카세' 트렌드를 반영해 한우와 트러플 오일, 트러플 소금, 트러플 머스터드 등을 함께 구성한 '한우&트러플 오마카세 기프트'(1.2㎏·29만6000원)는 올해 설 사전 예약에서 처음 선보인다.

수산 선물은 굴비, 선어 등 10만~20만원대 실속 선물 위주에서 최고 60만원대까지 가격 범위를 넓히고 상품을 다양화했다. 제주산 성게알을 담은 '제주해녀 성게알 기프트'(20만원)가 처음 공개된다. 청과에서는 올해 폭염으로 인해 작황 부진이 우려되자 청송, 영주, 안동, 나주 등 우수 산지를 조기에 확보해 인기 품목 물량을 20% 늘렸다. '레피세리 사과 배 기프트' '레피세리 사과 배 샤인 기프트'(각각 17만원) 등이 대표적이다.

120만원에 달하는 이탈리아산 '생 화이트 트러플 기프트'(50g)를 비롯해 지난 10월 이른바 '서울의 심판'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와인 2종 등 최초·단독 상품이 눈길을 끈다.

신세계백화점은 내년 1월 9일까지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에 나선다. 사전 예약을 이용하면 선물세트를 최대 60% 저렴하게 사들일 수 있다. 전체 예약판매 품목은 농산 56개, 축산 34개, 수산 29개 등 총 260개에 달한다. 특히 과일 선물세트는 신세계백화점의 지정 산지에서 곧바로 직거래를 통해 물량을 받는 '셀렉트팜'을 확대해 가격을 낮췄다. 사과·배 혼합 다복(17만1000원), 배(13만원) 등 고품질 선물세트를 다양하게 마련했다.

현대백화점은 내년 1월 9일까지 선물세트를 예약판매한다. 전국 15개 백화점 점포를 시작으로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1월 23일까지), 현대홈쇼핑 공식 온라인몰 '현대H몰'(1월 6~23일) 등에서 순차 진행한다.

현대백화점 측은 고물가로 인해 할인 혜택이 있는 선물세트 수요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 예약판매 물량을 올해 초보다 20%가량 늘렸다고 밝혔다. 한우·굴비·청과·건강식품·주류 등 인기 선물세트 200여 종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예약판매 기간 온라인몰과 모바일 앱으로 선물을 구매하는 고객들에게는 혜택을 제공한다. 더현대닷컴은 5만원 이상 구매하는 이들에게 최대 10%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계정당 하루 5회·최대 7만원)을 증정한다. 현대백화점카드로 구매하면 상시 6% 추가 할인 혜택도 준다. 현대H몰에서는 내년 1월 6일부터 1만원 이상 주문 시 적용받을 수 있는 10% 할인쿠폰을 증정한다.

롯데마트와 주류 전문숍 보틀벙커는 내년 1월 15일까지 총 200여개 품목의 주류 선물세트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 와인 상품군은 가성비 높은 2병 묶음 선물세트의 물량을 지난 설보다 30% 늘렸다. 위스키 인기가 높아지면서 사전 예약 품목의 40% 이상을 위스키 상품으로 꾸린 점도 눈길을 끈다. '디아지오 스페셜 릴리즈 2024' 싱글몰트 위스키 8종을 선물세트로 선보인다. '라가불린 12년 2024 스페셜릴리즈'(22만800원) 등이다.

보틀벙커에서는 초고가 하이엔드 위스키 선물세트 4종을 한정 수량으로 선보인다. 맥캘란이 200주년을 맞아 자동차 브랜드 벤틀리와 협업해 만든 한정판 위스키 '맥캘란 호라이즌'은 대형마트 단독으로 1억2000만원에 판매한다.

편의점업계도 설 선물세트 판매에 나섰다. CU는 올해 화제가 된 상품 위주로 이색 선물세트를 만들었다. 티라미수 컵, 딸기 피스타치오 크림빵이 담긴 '맛폴리 기획세트'(1만6900원)가 대표적이다. 몽탄·청기와타운 등 유명 맛집, 지역 특산물 및 전통주 명절 상품도 업계 단독으로 준비했다.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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