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 쓴 이들이 불 질러…HTS "외국 전사들 체포, 트리 복구할 것"
시리아에서 성탄절 기념으로 설치된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사진)에 불이 난 후 시리아 내 기독교인들의 항의 시위가 발생했다.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 갈무리) 2024.12.24/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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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시리아에서 성탄절 기념으로 설치된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에 불이 난 후 기독교인들의 항의 시위가 발생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CNN, 영국 BBC 등의 보도에 따르면 전날(23일) 시리아 내 기독교인 다수 거주지인 수카일라비야 중앙 광장에 전시된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에 불이 났다.
복면을 쓴 이들이 불을 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로 퍼졌고 이는 기독교인들의 시위 도화선이 됐다.
시위대는 십자가와 시리아 국기를 들고 "우리는 십자가를 위해 영혼을 바칠 것"이라고 외쳤다.
최근 바샤르 알아사드 전 대통령을 축출한 뒤 과도정부를 세운 반군은 이번 일의 책임이 외국에서 온 전사들에게 있다며 그들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또 트리는 복구될 것이라고 했다.
철권통치를 해온 아사드 정권을 무너트린 반군 조직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은 시리아의 종교적·민족적 소수자의 권리와 자유를 보호하겠다고 약속한 상태다.
시리아에는 쿠르드족, 아르메니아인, 기독교인, 드루즈파 등 다양한 민족과 종교 집단이 얽혀 살아가고 있으며 이 중에서도 아랍계 수니파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BBC는 "외국인 전투원, 이슬람 극단주의자 또는 국가의 안정을 흔들기 위해 소수 민족을 공격하는 데 관심이 있는 이들의 존재는 새 이슬람 지도부가 직면하게 될 큰 도전"이라고 짚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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