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기술이 곧 비즈니스’ 행사 개최
구글‧IBM‧AWS, 양자컴퓨터 관련 기술 공개
양자컴퓨터 관련 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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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업계의 주요 화두로 떠오른 양자컴퓨터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5’에서도 주요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S)는 내년 1월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25를 열고 다양한 산업 분야의 첨단 기술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에 관심을 끌고 있는 부분은 CTS가 양자컴퓨터를 새로운 주제로 추가했다는 점이다.
올해 CES 2025 주제에는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모빌리티, 디지털헬스, 증강·가상·확장현실(AR·VR·XR) 기술 등이 포함된다. 여기에 새롭게 추가된 것이 에너지 전환과 양자컴퓨터다.
CTS는 세계 최대 양자 컨퍼런스인 ‘퀀텀 월드 콩그레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1월 9일 CES 2025에서 ‘양자기술이 곧 비즈니스’라는 주제로 세 차례의 세션을 진행한다. 행사는 △컴퓨팅의 발전과 실체적 응용 프로그램 △양자 컴퓨팅 기술의 원년 △정밀도와 감도의 전례 없는 개선으로 나뉜다.
양자 컴퓨터는 전통적인 형태의 컴퓨터와 다른 원리인 양자 역학적 특성을 이용해 데이터를 처리한다. 다수의 정보를 동시에 연산할 수 있도록 구현하는 초고속 대용량 컴퓨팅 기술로, 기존의 일반 컴퓨터 처리 능력을 뛰어넘는다. AI기술과 접목해 시너지 효과를 내며 AI의 진화 속도를 빠르게 올릴 것으로 기대되는 기술이다.
CES 행사장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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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딜로이트그룹의 ‘CES 2025 프리뷰’ 보고서에 따르면, 양자컴퓨터는 현재 암호화 기술을 해독하고 분자의 상호작용 시뮬레이션으로 신약 개발 과정을 가속화할 수 있다. 향후 금융 산업에서 더 정확한 위험 평가와 최적화된 거래 전략을 개발하고, AI 모델 학습 속도를 올려 예측 정확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양자컴퓨터 기술이 AI 시대 이후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양자컴퓨터를 전공으로 하는 한 대학 교수는 “양자컴퓨터가 상용화하면 AI 시대보다 더 큰 격변을 겪게 될 것”이라며 “투자와 가치 창출 등 전반적인 시장 규모가 AI와 비교도 안되기 때문에 모든 산업군에서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크 업계에서 양자컴퓨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만큼 CES 2025에서 관람객과 참관 기업들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해외 기업들은 물론, 우리나라 산업계에서 아직 생소한 개념이기 때문에 많은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AI 기술 발전의 선구자로 불리는 엔비디아도 슈퍼 컴퓨터 에오스를 활용해 양자 프로세서를 설계하는 등 양자컴퓨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ES 2025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양자컴퓨터 관련 발언을 내놓을지도 관심이다.
글로벌 최대 양자 행사인 ‘퀀텀 월드 콩그레스’ 로고 |
해외 빅테크들은 이미 개발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구글의 양자 칩 ‘윌로우’가 공개되며 큰 관심을 끌었다. 이밖에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퀀텀’, IBM의 ‘IBM 퀀텀 헤론’ 등이 개발된 상황이다. 반도체 회사인 인텔은 실리콘 칩 ‘터널 폴스’를 출시했고, 아마존의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양자 컴퓨팅 서비스인 ‘아마존 브라켓’을 제공 중이다.
시장조사 전문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양자 컴퓨터 시장은 2023년 11억 달러(약 1조5940억 원)에서 2033년 282억 달러(40조8646억 원)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평균 성장률이 무려 37.3%다.
국내에서는 학계를 중심으로 양자컴퓨터 관련 연구를 이어가고 있고, 산업계 역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IBM의 양자컴퓨터 공동 연구에 참여한 바 있다. 또한, 알리로 테크놀로지스와 아이온큐, 이스라엘 양자컴퓨팅 스타트업 ‘퀀텀 머신’에 투자하며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CES 2025 이후 양자컴퓨터와 관련해 어떤 로드맵을 내놓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전자 업계 관계자는 “지금 당장은 AI 관련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상황이지만, 시장이 무르익고 상용화 단계와 가까워질수록 우리나라 기업들도 양자컴퓨터 사업에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투데이/이수진 기자 (abc123@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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