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서예가·전북대 명예교수 |
君:임금 군, 臣:신하 신, 父:아비 부, 子:자식 자. 임금은 임금답고, 신하는 신하다우며, 아비는 아비답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24x72㎝. |
그런데, 최근 우리 사회는 ‘답다’는 말을 오히려 불쾌하게 여기는 경우가 더러 있다. ‘…답다’라는 말로 나를 얽매려 하지 말라며 반발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여성답다’, ‘남성답다’는 말을 ‘성차별’로 여기는 경우도 있다. ‘답다’를 잘못 이해한 사례들이다. ‘…답다’는 응당 ‘제 구실’, ‘자기완성’의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 대통령이 대통령답지 못해 탄핵을 당하는 정치 현실 앞에서 ‘…답다’의 의미를 더욱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김병기 서예가·전북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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