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령 경찰차벽 28시간만에 철수
민주당 “농민들 투쟁으로 만든 결과”
“윤석열식 입틀막 공권력 행사, 반복 안 돼”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남태령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체포·구속 농민 행진 보장 촉구 시민대회’에서 트랙터들이 한남동 대통령 관저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연합]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헤럴드경제=안세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과 경찰의 대치가 경찰 버스들의 철수로 28시간 만에 해소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식 ‘입틀막 공권력 행사’가 더는 반복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성회 대변인은 22일 브리핑에서 경찰 차벽이 철수한 것에 대해 “농촌을 지키고자 하는 농민들의 헌신적 투쟁과 이를 돕기 위해 남태령으로 바로 달려와 주신 시민들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직무 정지됐는데 경찰만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나”라며 “국민의 안전을 살피지 않는 경찰의 강압적인 집회·시위 통제가 재발할 경우 이번 사태처럼 민주당이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곡관리법 거부권 행사로 이번 사태의 원인을 제공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도 경고한다”며 “국민과 국회의 뜻을 저버리는 국정운영은 직무대행이 해선 안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경찰청을 찾아 경찰청장 직무대행을 만나 남태령 대치를 해소했다”며 “경찰은 곧 차벽을 열 것이고, 남태령역에서 사당역까지 시민과 함께 행진한다”고 알렸다.
한편 전농의 전봉준 투쟁단 소속 트랙터 30여대와 화물차 50여대는 전날 정오께 과천대로를 통해 서울에 진입하려다 서초구 남태령 고개 인근에서 경찰에 저지됐다. 이후 그 자리에서 밤을 새우며 이날 낮까지 이틀째 대치했다.
전농은 양곡관리법 등 농업4법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한 권한대행을 규탄하고,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지난 16일부터 전국 각지에서 출발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