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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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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감 안나, 이런 날이 오다니"‥데이식스, 9년만 눈물의 고척돔 입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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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데이식스/사진=민선유 기자, 헤럴드POP DB



[헤럴드POP=박서현기자]데이식스가 감격의 고척돔 입성으로 K팝 밴드의 역사를 새로 썼다.

21일 오후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데이식스의 단독 콘서트 '2024 DAY6 Special Concert 'The Present'('2024 데이식스 스페셜 콘서트 '더 프레젠트')'를 개최했다.

데이식스는 K팝 밴드 사상 최초 고척스카이돔 입성에 성공, 총 2회 공연 3만 8000여 석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날 'Colors'. '누군가 필요해', '괴물'로 공연의 포문을 연 데이식스는 "올해도 돌아왔다. 2024년 'THE PRESENT'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한다. 장소가 예사롭지가 않다. 진짜 이런 날이 온다"며 "지금 저희가 서있는 이곳은 고척돔이다"고 말했다.

이어 "믿기지 않는다. 작년만 해도 12월 공연을 화정체육관에서 했는데 2024년엔 고척돔에서 하게 됐다. 의미가 있지 않나 싶다"라며 고척돔 입성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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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식스는 '그게 너의 사랑인지 몰랐어'부터 '예뻤어', '마치 흘러가는 바람처럼', 'Congratulations'까지 히트곡을 연달아 불렀다. 영케이는 "비슷한 감정일 것 같다. 방금 저도 순간 눈앞에 펼쳐져있는 광경을 보면서 '이 노래를 여기서 이렇게 부르고 있네' 생각이 들면서 이 곡 자체에 집중되기 보다 상황에 신경이 가기 시작하더라. 그런 여러가지 생각들이 머릿속을 떠다녔다. 이 광경을 덤덤하게 받아들일줄 알았는데 굉장히 감격스럽다. 여러분 덕분"이라고 말했다.

특히 원필은 '마치 흘러가는 바람처럼',과 'Congratulations'을 부르다 눈물을 쏟기도 했다. 잠시 무대를 내려가 수습하고 돌아온 원필은 "이런 무대에 있을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한 마음에 좀 그랬었다. 저희가 올해 곡작업도 열심히 하고 많은 스케줄도 하고 으샤으샤 하면서 멤버들과 마이데이와 함께 올해 바쁘게 왔는데, 이곳에서 이렇게 좋아하는 사람들과 무대를 꾸밀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마음에 울컥했다"고 해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데이식스는 분위기를 바꿔 'COUNTER', '망겜', '도와줘요', 'Rock&Roll', '행복했던 날들이었다', 'HAPPY', 'DANCE DANCE', '어쩌다 보니', '아 왜 (I Wait)', '어떻게 말해', 'Shoot Me'까지 달리며 1만 9천 관객과 호흡했다. 또한 'I’m Fine', '나만 슬픈 엔딩', 'Sweet Chaos', 'Love me or Leave me'는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편곡해 웅장한 사운드로 재탄생 시켜 벅찬 감동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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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식스/사진=JYP



마지막으로 원필은 "이렇게 저희의 2024년 'The Present' 콘서트도 끝이 났다. 시간이 참 빠르다. 정말 감사한 분들이 너무 많다. 우리 마이데이 분들 올해도 덕분에 저희가 다 버틸 수 있었다. 계속 나아갈 수 있게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존재만으로도 저희에겐 계속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주시는 것 같다. 너무 감사하고 저에게 있어서 정말 잊지 못할 공연이 추가된 것 같다. 고척돔 공연이라니, 이런 날이 오긴 온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많은 분들이 저희랑 함께해주신다. 회사 식구분들 그리고 스태프분들 모두 다 감사하다. 내년에도 저희는 또 계속 좋은 음악과 공연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여러분들에게 자랑스러울 수 있는 밴드 데이식스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데이식스는 계속된다.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해 앞으로를 기대케 했다.

성진은 "저희 스태프분들이 더 좋아해주신 것 같다. 저희는 실감이 안나더라. 물론 저희도 노력했지만 여러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내년에 또 웃으면 보도록 하자. 오늘 이렇게 저희랑 놀아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도운은 "공간이 커지면서 여러분들의 얼굴을 눈에 담고 싶은데 좀 아쉽다. 여러분들 앞에서 공연하는 게 진짜 행복한 것 같다. '제일 최고로 행복한 게 뭐냐'고 물어보면 공연이라고 한다. 기뻐하는 표정을 보면 '우리가 기쁨을 줄 수 있다니' 행복하다. 저희 앞으로 더 성장하는 아티스트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영케이는 "저희가 2019년 유투 공연을 보러 고척돔에 왔었다. 가사에 '사랑한다', '사랑해'라는 말을 잘 안 넣었었다. 그 이유가 내가 사랑이라는 것을 가사를 넣을거면 뭔지 알고 쓰고 싶은데 정의가 제대로 내려진 것도 없고 사람마다 달라서 써도 되나 싶었던 것 같다. 그 공연에서 사랑을 전파했다. 그 사랑의 크기가 더 커져가는 것 같더라. 제 안에 있던 것도 이 사랑을 더 널리 알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이 무대 위에서 가사로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에 너무 각박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분 사랑한다"고 말해 뜨거운 환호성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이 꿈을 실현시켜주신 마이데이분들 너무 감사드린다. 좀 짜증나는 일이 있더라도, 상대방이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그냥 넘어가게 되지 않나. 2024년 데이식스에게 정말 뜻깊은 한해였던 것 같다. 이런 날이 또 온다. 이렇게 계속 무대 설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를 또 꿈꿀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했다.

데이식스는 '녹아내려요',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로 앙코르 무대를 펼치며 3시간 30분의 뜨거웠던 순간을 마무리 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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