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손흥민이 한국인 최초 라리가 3대 명문 클럽 이적설과 연결됐다. 단순 이적설이 현실이 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하지만 만약 실현된다면 그야말로 꿈 같은 일이 벌어지는 것과 같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20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의 슈퍼 스타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계약할 수 있다. 내년 6월 소속팀과 계약이 종료되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향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가 언급한 프리미어리그의 슈퍼 스타는 바로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계약 만료까지 6개월을 앞두고 있으며 1월부터는 보스만 룰에 따라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이적 협상이 가능하다.
피차헤스는 "토트넘의 역사적인 선수인 손흥민은 런던에서 빛나는 시절의 마지막 장을 맞이하게 될 수도 있다. 32세 한국 공격수는 올 시즌 19경기에서 7골 6도움을 기록하며 클래스와 재능이 온전함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며 "하지만 2025년 만료되는 계약으로 인해 손흥민의 미래는 면밀히 조사되고 있다. 유리한 조건이 된다면 그의 영입을 고려할 팀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다"라고 설명했다.
영국 더하드태클도 21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손흥민 영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토트넘 주장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내년 여름 자유계약을 통해 한국 국가대표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모든 기회를 잡을 것이다. 그는 19경기 9골 7도움으로 여전히 강력한 기량을 보이고 있지만 시즌이 끝나면 계약이 마무리되며 토트넘에서의 미래가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또 "토트넘은 새 계약과 관련해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손흥민을 붙잡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되나 손흥민이 떠나기로 결정할 수 있다"며 "손흥민이 새 도전을 원한다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그에게 최고 수준에서 계속 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시메오네 감독이 손흥민의 결정력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시메오네는 모든 대회에서 경쟁하기 위해 파이널서드에서 더 강력한 화력을 찾고 있다. 손흥민의 경험, 공격진 어디에서든 활약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이 유용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손흥민이 자유계약으로 떠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1군에 영입하는 건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손흥민이 미래에 대한 결정을 내릴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연결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9월 영국 매체 커트오프사이드는 "손흥민의 미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손흥민은 토트넘에 더 오래 남을 수 있으나 아틀레티코는 손흥민에 대한 관심을 분명히 하기를 원했다. 이미 에이전트와도 비공식 회담을 가졌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사우디 팀들과 경쟁해야 하지만 손흥민의 현재 계획은 유럽 무대에 남는 것"이라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설을 다룬 바 있다.
피차헤스 또한 지난 9월 "시메오네 감독이 영입 리스트에 손흥민을 포함시켰다"면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전 포지션에 걸쳐 전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와 연결됐지만 유럽에 남고 싶다는 의사를 명확하게 내비쳤다. 이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손흥민의 에이전트와 접촉했고, 비공식적으로 대화를 나눴다"며 손흥민 측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접촉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뿐만 아니라 라리가 최고 명문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이적설과 연결되기도 했다.
지난 3일 스페인 매체 '엘골디히탈'은 "바르셀로나가 손흥민을 영입하길 원하고 있다"며 "그들은 팀내 연봉 10위 안에 드는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를 내보내고 둘의 연봉으로 손흥민을 데려오려고 한다"고 했다.
손흥민의 고액 연봉을 마련하기 위해 현재 팀 내에서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된 연봉 10위 이내 선수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를 방출하는 게 포르투갈 스타플레이어 출신 데쿠 단장의 구상이라는 내용이었다.
이어 레알 마드리드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스페인 매체 레알마드리드 콘피덴시알은 7일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엘링 홀란 다음으로 최고의 선수 2명을 공짜로 영입하고 싶어한다"며 "손흥민과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하드태클도 "32세의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입증된 공격 자원"이라며 "30대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활약할 능력을 갖고 있다"고 충분히 활약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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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최근 라리가에서 가장 강한 전력을 구축한 팀으로 꼽힌다.
전통 명문인 레알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는 말할 것도 없다. 레알은 라리가 뿐만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팀 지위를 갖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라리가 최다 우승 2위 기록을 갖고 있으며 스페인 FA컵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 중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부임 후 전력을 강화했다. 2013-2014시즌 라리가 우승을 차지하며 오랫동안 이어졌던 라리가 양강 구도를 깼고, 2020-2021시즌에도 라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에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번갈아 주춤하는 틈을 타 승점을 긁어모으면서 리그 선두 바르셀로나(승점 38)와 승점 동률을 이룬 채 리그 2위에 위치해 있다. 3위 레알 마드리드와의 승점 차는 1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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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성은 떨어지지만 손흥민이 세 팀 중 하나로 갈 수만 있다면 한국 축구 역사가 쓰인다. 아직까지 이 세 팀에서 1군 멤버로 뛴 한국 선수는 아직 없다. 어느 곳이든 이적만 한다면 토트넘에 남았을 때보다 많은 트로피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손흥민은 내년 여름이면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된다. 토트넘과 1년 연장 옵션 또는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는다면 내년 1월부터는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1월까지 2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현재 손흥민은 토트넘과 재계약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라 여러 빅클럽 이적설이 나돌고 있다.
손흥민은 올 가을부터 거취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은 채 이번 시즌에만 집중하겠다는 뜻을 전하는 중이지만 그럼에도 현재까지 토트넘의 공식 발표는 없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토트넘 새 계약의 핵심은 주장 손흥민에 관한 것이다. 그의 계약은 이번 시즌 종료와 함께 끝나지만 토트넘은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재계약 논의)시간이 부족한 것은 해소 가능하다"면서 "32살의 손흥민은 장기적인 거래를 성사시키길 희망한다. 다만 아직까지 의미 있는 대화는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했다.
손흥민은 아예 지금 계약을 내년 6월에 종료하고 다년 계약서를 다시 쓰자는 입장이지만 손흥민의 재계약 주장에 아직 토트넘은 응답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허벅지 뒤근육(햄스트링) 부상으로 두 차례 재활에 돌입하는 등 부침을 겪었으나 벌써 시즌 7골 7도움으로 나름대로 준수한 실력을 과시하는 중이다.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 라리가에서 새로운 도선에 나설지, 아니면 토트넘에서 종신 계약을 맺을지 이제는 결정을 내려야 할 때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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