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롯데의 '눈'은 이번에도 정확했을까. 트레이드 결과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올해 트레이드로 가장 크게 성공한 팀은 롯데가 아니었을까. 롯데는 올해 정규시즌 개막이 일주일이 지난 3월 30일, LG와의 깜짝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우완 사이드암 유망주 우강훈(22)을 내주면서 해외파 출신 내야수 손호영(30)을 영입한 것이다.
트레이드 당시만 해도 롯데가 '손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그도 그럴 것이 우강훈은 시속 150km대 강속구를 던지는 유망주로 지난 해 1군 무대에서 3경기에 나와 '미래의 필승조'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준 선수였다. 또한 '군필'이라는 점은 우강훈의 가치를 더욱 끌어 올리기에 충분했다.
반면 손호영은 시카고 컵스에 입단했던 해외파 출신이지만 메이저리그 경력은 없고 LG 입단 후에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선수였다. 두꺼운 LG 내야진에서 기회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지난 해 손호영이 27경기에서 남긴 성적은 타율 .205 1홈런 6타점 2도루가 전부였다.
그럼에도 롯데는 타율 .205를 기록한 타자를 왜 영입하려 했을까. 우선 내야진에 우타자가 필요했고 손호영이 내야의 여러 포지션을 능히 소화할 수 있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언제든지 한방을 날릴 수 있는 잠재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롯데의 '눈'은 정확했다. 손호영은 한동희의 군 입대로 빈 자리가 생긴 3루 자리를 파고 들었고 102경기에 나와 타율 .317 18홈런 78타점 7도루로 맹활약하면서 롯데의 새로운 주전 3루수로 자리매김했다. 무엇보다 30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리면서 신기록에 도전했던 순간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 '대반전'이었다.
물론 손호영이 시즌 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따금씩 공백기를 갖기도 했지만 롯데 타선에 손호영이 없었다면 시즌 막판까지 가을야구 경쟁을 이어가는데 어려움이 컸을 것이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지난 해 타율 .205에 불과했던 타자의 잠재력을 알아본 롯데. 그렇다면 올해 평균자책점 6점대로 부진했던 신인왕 출신 투수도 살릴 수 있을까.
지금으로부터 한 달 전, 롯데는 두산과 3대2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롯데가 1라운드 출신 외야 유망주 김민석까지 트레이드 카드로 쓰면서 데려온 선수는 다름 아닌 우완투수 정철원. 정철원은 2022년 시속 150km에 달하는 묵직한 강속구를 앞세워 58경기 72⅔이닝 4승 3패 3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점 3.10을 남기며 신인왕에 등극했다.
하지만 지난 해에는 마무리투수를 맡으면서 67경기 72⅔이닝 7승 6패 13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3.96으로 고전했고 올해는 36경기 32⅓이닝 2승 1패 6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6.40에 그치며 두산 필승조에서 완전히 밀리는 신세가 됐다.
그러자 롯데가 문을 두드렸다. 불펜 보강이 절실한 롯데 입장에서는 정철원이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카드였다. 또한 김태형 롯데 감독은 정철원이 신인왕을 차지했던 당시 두산의 사령탑을 맡았던 인물로 누구보다 정철원의 쓰임새를 잘 알고 있다. 비록 정철원이 올해 6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부진했지만 롯데에서는 더 많은 등판 기회가 주어질 것이고 손호영처럼 트레이드를 인생의 터닝 포인트로 삼을 수 있다. 정철원은 "내가 마운드에 올라가면 '든든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투수가 되겠다"라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과연 이번에도 롯데의 선수를 보는 '눈'은 정확했을까. 그 결과는 내년 시즌에 알 수 있을 것이다. 올해 트레이드로 '초대박'을 터뜨렸던 롯데가 또 한번 트레이드 성공작을 남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