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 전환 유가 반등 뒷받침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에 원유 펌프 잭이 보인다. 미들랜드(미국)/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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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20일(현지시간) 소폭 상승했다. 미국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내년 금리 인하 속도 둔화에 대한 우려가 다소 누그러졌다. 이 영향으로 달러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유가 상승을 뒷받침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08달러(0.12%) 오른 배럴당 69.4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2월물 브렌트유는 0.06달러(0.08%) 상승한 배럴당 72.94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으나 미국 1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발표되자 낙폭이 줄어들며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 상무부는 11월 PCE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9월 2.1%, 10월 2.3%보다는 높지만, 시장 전망치 2.5%를 밑도는 것이다. 특히 최근 물가 흐름을 반영하는 전월 대비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0.2%)보다 낮은 0.1%에 그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인플레이션 둔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PCE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 올라 전월 기록과 같았다.
이 영향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국제유가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이날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7.82를 나타냈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연준이 금리 계획을 통해 시장에 대한 지원을 포기할 것이라는 우려가 사라졌다”면서 “시장에는 수요 전망에 대한 우려, 특히 중국과 관련된 우려가 있었는데, 연준의 통화 지원을 잃게 된다면 일종의 원투펀치가 된다”고 말했다.
[이투데이/김나은 기자 (better68@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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