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국회 본관 앞에서 같은 당 의원들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 찬성을 촉구하는 1인시위를 하고 있다. 손지민 기자 sjm@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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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내란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에 공개 찬성 의견을 밝힌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보수의 가치를 망가뜨린 윤석열이 진짜 배신자”라고 했다.
김 의원은 20일 아침 시비에스(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과연 보수의 배신자가 누구인가? 왜 한동훈 전 대표가 보수의 배신자가 되어야 하고 물병 공격을 받고 욕설을 들어야 하는가”라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14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친윤석열계는 한 전 대표를 향해 “배신자”라며 당대표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한 의원은 물병을 집어던지기도 했다고 한다.
김 의원은 “보수의 가치를 지킨 사람이 어떻게 배신자가 되느냐”고 반문하며 “국가를, 민주주의를 부서뜨리려는 비상계엄 사태를 만든 윤석열이 배신자다. 대한민국을, 민주주의를 지키려고 앞선 사람이 왜 배신자가 되어야 하며, 그 비난을 들어야 하며, 결국 쫓겨나야 하는가”라고 했다.
그는 친윤계에서 나오는 ‘탄핵 찬성 의원 색출’ 주장에 대해 “자유롭게 민주적 토의와 개방적 절차가 이루어져야 할 당내에서 요즘 색출이라는 단어가 너무 자주 등장하고 있다. 조금만 마음에 들지 않으면 색출한다, 일어서서 한 명씩 (탄핵) 찬반을 얘기해라, 이것 자체가 전체주의적 발상이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반민주적이고 반보수적인 극우적 발상이라고 생각한다. 당내 이런 논의가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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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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