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임원 가혹행위 의혹 심각성 인지…외부 위원회 철저히 조사중”

KPGA 노조 “임원 A씨 욕설·폭언·협박 등” 폭로

협회 “현행 규정 따라 적법하게 처리할 것”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프로골프협회(KPGA)가 최근 불거진 임원 A씨의 가혹행위 의혹에 대해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철저하게 조사 중인 사안이라고 밝혔다.

KPGA 관계자는 19일 이데일리에 “협회에서도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고, 노사 단체 협약에 의해 외부 조사위원회를 꾸려 철저하게 조사 진행 중인 사안”이라며 “조사위원회 결과에 따라 향후 징계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PGA 측은 “협회는 해당 사안에 대해 현행 규정과 절차대로 적법하게 처리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KPGA 노동조합(위원장 허준)은 “임원 A씨가 피해직원 B씨를 상대로 입에 담을 수 없는 극심한 욕설과 폭언, 막말 등을 일삼았다. 피해직원의 아내와 자녀, 부모 등 가족을 거론하며 모욕을 줬다”고 주장했다.

또한 “공개적인 장소로 불러내 협박을 하거나 업무적 실수를 약점 삼아 사직 각서 제출, 연차 사용 등을 강제했다. 또 강요한 각서를 근거로 퇴사를 강요했고, 성희롱 발언 및 노동조합 탈퇴 종용 등 괴롭힘을 넘어선 극심한 행위를 일삼았다”고 덧붙였다.

피해 직원 B씨는 올 8월 이후 A씨의 괴롭힘 정도가 심해지면서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피해직원 B씨는 가해자와 격리를 위해 사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한 상태다. 또 B씨가 임원 A씨를 협박·모욕·강요 및 조합탈퇴 종용 등과 관련해 사법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노조 측은 밝혔다.

임원 A씨는 피해직원 B씨가 평소 업무적 실수가 많다고 주장한 걸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