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9월 24일 경북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해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기창 안동시장과 동행하며 마을 주민에게 마을의 역사를 설명 듣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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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MB) 전 대통령 생일을 기념해 여당 의원 20여명이 모였다.
19일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저녁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MB 생일을 축하하는 저녁 식사 자리가 있었다. MB 생일은 12월 19일로, 그의 결혼기념일과 17대 대통령 당선일이 겹쳐 이른바 ‘트리플 크라운 데이’로 불린다. MB는 특별한 사정이 없을 때면 주로 생일 전날 MB정부에 관여했던 친이계 측근들과 모여 식사를 해왔다.
이날 만찬에는 주호영 국회부의장과 권성동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김기현ㆍ나경원ㆍ김태호ㆍ신성범ㆍ윤한홍ㆍ김희정ㆍ박정하ㆍ김대식ㆍ박성훈ㆍ박수민ㆍ이상휘ㆍ정연욱 의원 등 MB와 인연이 있는 여당 의원 20여명 참석했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누군가 의원총회장을 옮겨놓은 것 같다고 했다”고 전했다.
국회의원이 아닌 참석자는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과 장다사로 실장밖에 없었다고 한다. MB는 “원외는 우리밖에 없네”라고 농담했다.
이날 식사는 12ㆍ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등으로 인한 정국 혼란 상황에서 열려 전체적으로 차분한 분위기였다고 한다. 세간의 오해를 살 만한 발언도 거의 없이 덕담만 오갔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누군가가 2008년 광우병 파동을 언급하며 ‘당시 가짜뉴스로 인한 사회 혼란이 극심할 때였는데, 혹 계엄을 검토하진 않으셨나’고 묻자 MB가 ‘그런 건 가능한 일이 아니다’며 일축했다”고 전했다.
한편 국회 탄핵 소추로 직무가 정지된 윤 대통령은 18일 64번째 생일을 한남동 관저에서 조용히 보냈다고 한다. 특별한 일정 없이 내란 혐의 수사와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등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대통령실엔 윤 대통령 생일을 축하하는 편지가 2000통가량 들어왔다고 한다. 다만 대통령실은 직무정지 상태인 윤 대통령을 보좌할 수 없어 편지를 전달하지 못하고 보관하고 있다고 한다. 윤 대통령 생일 다음 날인 19일은 지난해 8월 별세한 고(故) 윤기중 교수의 생일이다.
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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