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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트로트와 연예계

김갑수, 임영웅 '뭐요' 또 비판… "지금 목소리 내야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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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팟빵매불쇼' 출연해 언급

"영화인은 집단적으로 목소리 냈는데…"

"가요계는 미약… 무지에서 비롯" 비판

"민주주의 신념 있다면 목소리 내야"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김갑수 문화평론가가 윤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서 침묵을 유지하고 있는 가수 임영웅을 또다시 비판했다.

이데일리

임영웅(사진=물고기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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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수 평론가는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팟빵매불쇼에 출연해 “영화인들은 집단적으로 목소리를 냈다. ‘이 계엄은 용납할 수 없다’고 제대로 된 얘기를 했다”며 “그런데 가요계 반응을 보면 슬플 정도로 미약하다. 박수갈채 하나 올렸다든지 굉장히 목소리가 미약하다”고 지적했다.

김갑수 평론가는 가요계에서 유독 집단 행동이 없었던 이유에 대해 “무지에서 오는 것 같다. 계엄이 뭘 의미하는지 모르는 것”이라며 “민주공화정이 무너지고 전체주의 내지는 북한식 사회가 된다는 걸 모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걸 정치 현실로 본 거다. 여당 지지, 야당 지지로 좁혀서 생각하니까 기회주의적 성격이 생각나는 것”이라며 “일단 뒤로 빼고 지켜봐야겠다는 태도가 있었던 것 같다. 근데 이건 정치 공방도 아니고, 무지할 일이 아니라 정말로 알아야 할 일”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김갑수 평론가는 “아무 소리도 안 하고 있던, 한 발 빼고 봤던 유명 연예인들도 민주주의적 신념이 있다면 지금 목소리를 내야 할 때”라며 “연예인들의 침묵에 대해, 혹은 너무나 소극적인 행동에 대해 한 번은 목소리를 낼 때가 됐다는 얘기를 촉구하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임영웅은 지난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 시월이 생일 축하해”라는 글과 함께 반려견의 생일 축하 게시물을 게재했다. 이날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이후 탄핵소추안이 무산됐던 상황이라 일부 팬들의 질책이 이어졌다.

급기야 한 누리꾼이 임영웅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나눈 DM을 캡처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한 누리꾼은 임영웅 추정 인물에게 “이 시국에 뭐하냐”고 메시지를 발송했다. 이에 임영웅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뭐요”라고 답했고, 누리꾼은 “위헌으로 계엄령 내린 대통령 탄핵안을 두고 온 국민이 모여 있는데 목소리 내주는 건 바라지도 않지만 정말 무신경하네요”라고 적었다. 그러자 임영웅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고 답했다.

이후 온라인에선 나라가 혼란스러운 상황에 일상 사진을 게재하고 경솔한 발언을 한 것은 문제있다고 지적이 이어지는 한편, 일상 사진을 게재한 건 경솔하지만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을 자유도 있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임영웅 소속사 물고기뮤직은 현재까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임영웅은 오는 27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임영웅 리사이틀(RE:CITAL)’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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