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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이슈 미술의 세계

갤러리 장, 서울 공식 오픈 및 개관전 유리 고르바초프 전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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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훈 기자]
문화뉴스

[문화뉴스 이용훈 기자] 뉴욕 맨해튼에 본사를 두고 있는 갤러리 장(Gallery Chang)이 서울 삼성동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 센터에 네 번째 지점인 서울 갤러리 장 서울을 공식 오픈하고 이를 기념한 개관전으로 러시아 출신의 세계적 예술가 유리 고르바초프(Yuri Gorbachev) 특별 전을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갤러리 장은 뉴욕에 두 곳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고 금번 서울 갤러리는 뉴욕과 한국 예술계를 잇는 새로운 가교 역할을 목표로 하며 오픈됐으며 홍소민 디렉터가 이끌어 나간다.

오는 2025년 1월 17일까지 열리는 서울 갤러리 장의 금번 개관전에서는 고르바초프의 대표작 'Winter in Uglovka(1998)'를 포함한 여러 뮤지엄 전시기록 작품들이 상업화랑 최초로 한국에 소개된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지며, 러시아와 뉴욕의 예술 세계를 서울로 연결한다는 첫 무대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전시에서는 작가의 활동 전성기로 손꼽히는 1990년대 뮤지엄 전시 기반의 주요 작품 7점을 중점으로 총 29점의 작품을 서울에서 처음으로 선보이고 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아우르며 동시대 미술과 예술사의 중요한 작품임을 현대적 관점에서 재조명하고자 기획한 전시이기도 하다.

특히 유리 고르바초프의 대표적 국제 협업 작품인 1994년 스톨리츠나야(Stolichnaya Vodka) 한정판 포스터 'Russian Heritage'도 전시 중이다. 'Russian Heritage' 포스터는 러시아 겨울 풍경, 전통 건축물, 스톨리츠나야 보드카 병을 중심으로 화려한 색감과 디테일을 담은 작품이다. 단순한 광고를 넘어, 고르바초프의 예술적 정수를 담아낸 컬렉터블로 평가받고 있다.

고전적 기법과 '파지티비즘' 미학의 창조자이자 1991년 구소련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예술가들 중 가장 빛나는 별로 평가받고 있는 유리 고르바초프는 소련 예술 아카데미(Soviet Academy of Arts)에서 고전적 기법으로 훈련받으며 예술적 기반을 다졌다. 그의 작품은 러시아 전통과 현대 미학을 결합하여 강렬한 색감과 황금빛 디테일로 관객들에게 독특한 시각적 경험을 선사한다는 평이다. 또한 검정색의 부재가 작품에서 눈길을 끈다. 그는 검정색을 사용하지 않고, 밝고 생동감 있는 색채를 활용해 작품에 에너지와 긍정적인 감각을 더했다. 이는 그가 창시한 '파지티비즘(Positivism)' 철학의 핵심을 이룬다.

또한, 전통적인 래커(lacquer)와 유약(glaze) 기법을 통해 질감과 빛의 반사를 극대화하며, 고전적 기술과 현대적 스타일의 조화를 완성했다. 때문에 유리고르바초프의 긍정적인 색채를 통해 관객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전달하고, 예술이 감정적으로 깊이 연결될 수 있는 힘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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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작품은 러시아 국립 박물관, 상트페테르부르크 러시아 미술관,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파리 루브르 박물관, 모스크바 현대 미술관, 우크라이나 국립 미술관, 유엔본부 등 약 30여곳 이상의 뮤지엄과 기관에 영구 소장되어 있다.

한편, 서울 갤러리 장은 뉴욕의 동시대 미술 생태계를 서울로 가져오며 한국과 세계 미술계를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예정으로, 홍소민 디렉터는 "갤러리 장의 서울 지점 오픈은 빠르게 성장하는 서울 미술 시장과 예술계에 기여하는 한편, 이미 뉴욕에서 활동 중인 한국 작가들의 국제적 입지를 더욱 확장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국 예술 시장의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며 뉴욕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작가들의 작품을 국내에 소개하는 한편, 한국 작가들의 뉴욕 진출에도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문화뉴스 / 이용훈 기자 lyh@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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