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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 인물]EU도 정치 혼란…독일·프랑스 차기 총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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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1·2위 경제 대국인 독일과 프랑스가 정치적 혼란을 겪고 있다. 미셸 바르니에 프랑스 총리에 이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불신임안이 가결돼 총리직에서 물러난다. 일각에선 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안보·경제 과제에 직면한 EU 전체가 리더십 부재로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독일 올라프 숄츠 총리는 연방의회 신임 투표에서 불신임됐다. 이에 따라 차기 총선은 5개월 앞당겨진 내년 2월이다. 앞서 프랑스에서도 미셸 바르니에 총리가 하원에서 불신임받았다. 프랑스 총리가 의회 불신임으로 물러난 건 1962년 10월 조르주 퐁피두 정부 이후 62년 만이다.

아시아경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기민당 대표 [사진=메르츠 X(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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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차기 총리로 기독교민주당(CDU·기민당) 소속 프리드리히 메르츠 대표(69)가 유력하다. 지난 14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정당별 지지율은 기민당·기독사회당(CSU) 연합이 32%로, 지지율이 10%대인 다른 정당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메르츠 대표는 2021년까지 정부를 16년간 이끈 메르켈 전 총리의 오랜 '라이벌'로 알려져 있다. 1989년 유럽 의회 의원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한 메르츠는 2000년 기민당 원내대표가 됐다. 이후 같은 해 대표가 된 메르켈 전 총리와의 권력투쟁에 패배하고 2009년 정계를 떠났다. 메르츠 대표는 변호사 경력을 살려 미국계 글로벌 로펌인 메이어 브라운에서 일했다. 2016년에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독일 법인장이 됐고, 막대한 부를 쌓았다. 메르츠는 2018년 기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계에 복귀했다. 이후 당내 입지를 다져 2022년 대표에 취임했다.

메르츠 대표는 자신을 사회적 보수주의자이자 경제적 자유주의자로 평가한다. 특히 그는 이민자와 난민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갖고 있다. 또한 실업급여를 대체하기 위해 도입된 시민수당이 실질적으로는 기본소득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시민수당을 폐지하려 한다. 러시아와 싸우는 우크라이나 정부에 대해선 더 많은 지원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독일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규모는 지금까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메르츠는 지난 9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독일의 장거리 미사일 타우루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프랑스 차기 총리에는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국방장관(38·르네상스)이 거론된다. 르코르뉘 장관은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자 중 한 명이다. 바이루 대표의 민주운동당은 마크롱 대통령의 '여당 연합'에 속해있다. 이 밖에도 프랑수아 바이루 민주운동 대표(73), 베르나르 카즈뇌브 전 총리(61·사회당), 그자비에 베르트랑 전 노동장관(59·공화당), 프랑수아 바루앵 트루아 시장(59·공화당) 등도 언급된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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