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지민경 기자] 가수 임영웅이 탄핵 정국 속 DM(다이렉트 메시지) 논란으로 2주째 이슈의 중심에 선 가운데 팬클럽은 기부와 선행으로 임영웅을 향한 변함없는 지지를 드러내고 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로 인해 전국민이 분노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시위가 진행됐다. 많은 연예인들 역시 SNS 등을 통해 이에 동참하거나 참가자들을 격려해 주목을 받았지만 일부 스타들은 때아닌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임영웅은 임영웅으로 추정되는 계정의 DM이 공개되며 큰 비난을 받았다. 그는 지난 7일 자신의 SNS에 “우리 시월이 생일 축하해”라는 글과 함께 반려견 시월이의 생일을 맞아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이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임영웅과 DM을 나눴다고 주장하는 네티즌의 게시물이 공개됐고, 이로 인해 임영웅을 향한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졌다.
해당 게시물에 따르면 한 네티즌은 임영웅으로 추정되는 계정에 “이 시국에 뭐하냐”고 DM을 보냈고,“뭐요”라는 답변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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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네티즌은 “위헌으로 계엄령 내린 대통령 탄핵안을 두고 온 국민이 모여있는데 목소리내주는 건 바라지도 않지만 정말 무신경 하네요. 앞번 계엄령 겪은 나잇대 분들이 당신 주소비층 아닌가요”라고 답장을 보냈고, 해당 계정은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는 답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임영웅이 전 세대를 아우르는 영향력이 큰 스타인 만큼 해당 발언은 뜨거운 파장을 일으켰다. 이를 두고 조작이다 아니다로 갑론을박이 이어졌지만 임영웅과 소속사 물고기 뮤직 측은 10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어 의아함을 더하고 있다.
이같은 임영웅의 침묵에도 논란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김갑수 평론가는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또 한 번 임영웅을 언급하며 “내가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사람이라면 이럴 때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면, 도대체 언제, 내가 직업인으로서 소리를 내냐는 말이냐"라며 "유명 연예인들이 대중에게 사랑받고, 그들이 하고 싶은 노래를 부를 수 있고 노래에 검열이 없는 것은 민주 공화정 덕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계엄 통치가 계속되면 노래가 다 검열받는다. 영화와 소설, 언론도 모두 마찬가지다. 모든 게 계엄 통치하에서 통제받아서 몇몇 한 줌 얼마 안 되는 검사 무리의 눈, 마음에 드는 것만 허용되는 세상이 된다"라며 "제 이야기의 요지는 연예인들의 침묵에 대해서, 또는 그들의 소극적인 행동에 대해, 한번은 목소리를 낼 때가 됐다는 얘기를 촉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임영웅의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하게 됐다. 여론 역시 어느 때보다 차가워진 상황. 그러나 임영웅의 팬클럽 영웅시대는 변함없는 지지의 뜻을 보여주고 있다. 연말을 맞이해 전국 곳곳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부와 봉사를 이어가며 선행 릴레이를 펼치고 있는 것.
오는 27일부터 열리는 단독콘서트 ‘임영웅 리사이틀(RE:CITAL)’ 역시 여전히 매진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과연 콘서트 무대에 오른 임영웅이 어떤 말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mk3244@osen.co.kr
[사진] OSEN DB,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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