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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 (수)

이슈 교권 추락

학부모·교원 10명 중 9명 “AI교과서 교육격차 해소에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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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17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4 인천디지털교육 페스티벌\'에서 한 선생님이 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를 체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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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와 교원 10명 중 9명이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에 대해 ‘사교육 감소 효과가 없다’고 답한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회 교육위원회 김영호·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은 지난 10~15일 실시한 인공지능 교과서 관련 학부모·교원 인식 설문 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학부모·교원 10만6448명이 응답한 가운데, 답변자 대부분인 86.6%가 “인공지능 교과서를 ‘교과서’로 학교 수업에 도입하는 것에 대해 찬성하느냐”는 질문에 ‘반대’(매우 그렇지 않다 76.9%, 그렇지 않다 9.7%)한다고 답했다. 또 교육부가 도입의 주요 목적으로 내세운 교육격차 해소에 대해선 90.8%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사교육 감소 효과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92.8%가 부정적이었다.



학부모 우려가 컸던 문해력 문제와 개인 정보 유출 위험에 관해서도 우려가 많았다. 인공지능 교과서가 학생들의 문해력과 집중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본다는 답변이 81.5%에 달했다. 학생, 학부모, 교원의 개인정보와 학습정보 유출 위험에 대해서도 79.9%가 걱정하는 것으로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20일까지 실시될 예정이었으나 응답자가 10만명이 넘어 15일 조기 마감했다. 조사 결과 분석은 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가 하고 표본오차는 95%였고, 신뢰 수준은 ±0.3%p다. 응답자 가운데 학부모는 69.7%, 교원은 25.9%였다(기타 4.3%). 기존 교육부, 교원단체 등도 인공지능 교과서에 관한 설문을 진행한 바 있으나 이번 같은 대규모 설문 조사 결과는 처음이다.



한편, 교육부는 내년 3월 인공지능 교과서 도입을 추진 중이나, 국회에선 인공지능 교과서 지위를 교육자료로 하향하는 취지의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하는 등 사업 좌초가 우려되고 있다.



신소윤 기자 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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