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폭설 피해' 재난지원금 선지급…예비비 28억 긴급 투입

이민근 안산시장이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제공=안산시

경기 안산시가 폭설로 인한 피해시설 복구와 소상공인 지원 등을 위해 예비비 28억원을 긴급 투입한다.

시는 피해 규모가 확정된 건에 대해 재난지원금을 선지급한다고 17일 밝혔다.

시에서는 지난달 27일부터 28일까지 최고 적설량 43.2cm의 폭설이 내렸다. 시는 굴삭기 등 제설 장비 202대(자체 58대, 임차 144대)를 투입하고 제설제 3231t을 살포하는 등 시민 피해 최소화를 위해 모든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설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화훼시설, 비닐하우스, 축사시설 등 농가에 피해가 집중됐으며 상가, 주택 등에도 피해가 적지 않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시는 지난 13일까지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NDMS)에 접수된 580여건에 대해 현장 확인 후 확정된 피해에 대해 예비비를 활용해 재난지원금을 선지급하기로 했다. 시는 국·도비로 재난지원금이 지원되면 사후 정산한다는 방침이다.

이민근 시장은 "이번 폭설로 당장 눈앞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 농가와 소상공인 등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이분들이 조속히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재난지원금 선지급을 결정했다"면서 "폭설에 대비해 제설 장비 추가 확보는 물론, 세분화한 제설 대응 체계를 마련해 신속하고 안전한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기록적인 폭설로 인한 피해 및 국내외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지역 민생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도록 '민생 안정 대책반'을 본격적으로 가동해 시민 생활 안정에 힘쓰고 있다.

경기=이민호 기자 leegij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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