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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국내 체류 외국인 ‘역대 최대’ 156만명… 취업자도 첫 100만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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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국내로 입국하는 외국인 근로자.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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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체류 외국인이 156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 취업자 수도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하며 노동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는 모습이다. 외국인 노동자들은 여전히 임시·일용직 비중이 높고 월평균 임금은 200만~300만원대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15세 이상 국내 상주 외국인은 156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9.1%(13만명) 증가했다. 이 중 취업자는 전년보다 8만7000명 늘어난 101만명으로, 외국인 취업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국인 취업자 증가세는 취업 비자 확대 영향이 크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주춤했던 증가세가 지난해 비전문취업(E-9) 비자 쿼터 확대로 다시 반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적별로는 한국계 중국인이 34만1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이 12만3000명으로 뒤를 이었다. 체류자격별로는 비전문취업이 30만2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재외동포(25만8000명), 영주권자(10만5000명) 순이었다.

산업별로는 외국인 취업자 중 광·제조업 종사자가 46만1000명으로 전체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이어 도소매·숙박·음식점업(19만1000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14만4000명)이 뒤를 이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가 95만6000명으로 대부분(94.6%)을 차지했다. 임시·일용직은 32만9000명으로 임금직의 34.4%를 차지했다. 외국인 취업자의 월평균 임금 수준은 200만~300만원 구간이 48만9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300만원 이상이 35만4000명으로 뒤를 이었다.

국내 상주 외국인들의 한국 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비교적 높았지만 여전히 차별 경험이 존재했다. 상주 외국인의 84.3%가 한국 생활에 만족한다고 답했지만, 17.4%는 출신 국가, 한국어 능력 부족 등을 이유로 차별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그중 시정 요구를 한 경우는 15.3%에 불과했고, 효과가 있었다고 답한 비율도 39.3%에 그쳤다.

자녀 교육에서도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이 적지 않았다. 자녀가 있는 상주 외국인은 87만5000명으로 평균 자녀 수는 1.6명이었다. 자녀 교육에서 어려움을 겪은 비율은 35.7%로, 주된 이유로는 숙제 지도(53.1%), 알림장 챙기기(35.9%), 학습 부진(18.3%) 등이 꼽혔다.

세종=김민정 기자(mjk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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