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5년까지 1만3천개 위성군 통한 글로벌 인터넷 서비스 목표
중국 위성 발사 로켓 |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미국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망 스타링크에 맞설 중국의 '궈왕'(國網·국가 인터넷망) 프로젝트 첫 위성이 발사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무리의 위성이 현지시간 전날 오후 6시쯤 중국 남부 하이난성 원창 우주발사장에서 운반 로켓 창정(長征)-5B 및 상단로켓 위안정(遠征)-2에 실려 쏘아 올려졌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위성들이 정해진 궤도에 진입해 발사가 성공적이었다고 밝혔지만, 발사된 위성의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판 스타링크'로 여겨지는 궈왕은 2035년까지 1만3천개 위성군을 통해 글로벌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중국 국무원 산하 국영기업 중국위성통신집단(CSNG)이 베이징 남쪽 경제개발특구 슝안신구에 본사를 두고 궈왕을 운용하고 있다. 등록 자본금은 100억위안(약 2조원)이다.
중국은 궈왕 프로젝트를 2020년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제출했고 작년부터 위성 발사 소문이 돌았지만, 예상보다 진전이 더딘 것으로 보인다고 SCMP는 짚었다.
궈왕과 달리 상하이 시정부가 주도하는 또 다른 스타링크 대항마 '첸판'(千帆·1천개의 돛) 프로젝트는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위성 54개가 발사됐으며, 내년 말까지 위성 약 650개를 궤도에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27년까지 전 세계에 인터넷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스타링크는 6천700개가 넘는 위성을 쏘아 올려 글로벌 위성 인터넷 경쟁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중국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으로 정보통신 기반 시설이 파괴됐음에도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지원 덕분에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재가동한 것을 목도한 이후 독자적인 우주 인터넷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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