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 인출자·금액 4년 만에 증가
금리 인상 여파 대출 비중은 축소
금리 인상 여파 대출 비중은 축소
지난해 퇴직연금 중도 인출자와 금액이 4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집을 사기 위해 퇴직연금을 당겨 썼다는 이가 역대 가장 많았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23년 퇴직연금통계 결과’를 보면, 지난해 퇴직연금 가입률은 전체 가입 대상 노동자 1272만2000명 중 674만8000명이 가입해 53.0%를 기록했다. 2022년(53.2%)보다 0.2%포인트 줄었다.
퇴직연금 가입률은 2019년 51.5%에서 2020년 52.4%, 2021년 53.3%로 늘었다가 2022년부터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퇴직연금을 중도 인출한 인원은 6만4000명으로 2022년(5만명)보다 28.1% 늘었다. 중도 인출 금액은 1조7000억원에서 2조4000억원으로 40.0% 증가했다. 퇴직연금 중도 인출자와 금액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중도 인출 사유 1위는 ‘주택 구입’으로 52.7%였다. 주택 구입 목적 중도 인출 인원은 3만4000명, 금액은 1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인원과 금액 모두 2015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대치다. 지난해 금리가 오르면서 대출 비중을 줄이고 퇴직연금을 동원해 주택을 구입한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중도 인출 사유 2위는 주거 임차(27.5%), 3위는 회생 절차(13.6%)였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이하는 ‘주거 임차’,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주택 구입’ 사유가 가장 많았다.
퇴직연금 가입자 비율은 10∼29인 소규모 사업장 48.2%, 100∼299인 68.7%, 300인 이상 70.2%였다. 전체 가입자 중 300인 이상 사업장이 39.0%를 차지했다. 중소기업 재직자일수록 퇴직연금 가입 비중이 낮아 노후 불안에 시달릴 가능성이 커지는 셈이다. 퇴직연금 적립 금액은 1년 전보다 13.9% 늘어난 381조원이다. 운용 방식별로는 원리금보장형(80.4%), 실적배당형(12.8%), 대기성(운용 지시가 없어 투자 대기 중인 적립금·6.8%) 순이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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