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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 (화)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이준석 “한동훈 사퇴 기시감 들어···언젠가 만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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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지난달 14일 국회 본회의장에 출석해 옆을 보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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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16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퇴임을 보면서 기시감이 든다”며 “한 전 대표가 정치에 계속 뜻을 두고 길을 간다면 언젠가 만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기 대선이 치러지면 한 전 대표와 ‘빅텐트’를 구축할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국민의힘 당대표직에서 물러난 한 전 대표에 대해 “저와 방식은 달랐지만 나름의 비슷한 문제의식을 느끼고 문제를 해결해 보려고 했던 그 노력을 높게 평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해결이 불가능한 문제라 생각해서 저는 새로운 도전의 길에 나섰지만, 만약 한동훈 전 대표가 정치에 계속 뜻을 두고 길을 간다면 언젠가 만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고 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이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될 경우 치러질 조기 대선에서 한 전 대표와 함께 할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 의원은 이어 “지금까지 한 전 대표에게 제가 했던 평가와 조언들은 진심을 담아 했던 것들”이라며 “다 겪어봤기 때문에 비슷하게 당하지 않기를 바랐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이날 사퇴 기자회견에서 “나라가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한 데 대해 “깊이 공감한다”고도 했다.

앞서 한 전 대표는 이날 오전 회견을 열고 “이번 비상계엄 사태로 고통받으시는 모든 국민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사퇴의 뜻을 밝혔다.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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