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나를 경질할 수 있다" 과르디올라 충격 발언...맨더비 패배→11경기 1승

[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닌 듯하다.

맨체스터 시티는 16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1-2로 졌다. 이로써 맨시티는 8승 3무 5패(승점 27점)로 5위에, 맨유는 6승 4무 6패(승점 22점)로 13위에 위치하게 됐다.

맨시티로서는 충격적인 패배일 수밖에 없다. 전반 36분에 터진 요슈코 그바르디올의 선제골로 기분 좋게 앞서갔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도 맨시티의 승리가 예상됐다. 맨유는 맨시티의 견고한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고,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런데 경기 종료를 2분 남겨두고 분위기가 이상하게 흘러갔다. 후반 43분 마테우스 누녜스가 에데르송 골키퍼에게 패스했는데, 이 패스가 짧았다. 전방 압박하던 아마드 디알로가 탈취했고,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닥뜨렸다. 누녜스는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급하게 달려들었는데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키커로 나선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성공하면서 경기는 1-1이 됐다.

맨유가 단번에 분위기를 잡았다. 맨시티는 후반 45분 디알로에게 역전골을 허용했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롱패스를 디알로가 감각적인 터치로 에데르송 골키퍼를 제친 뒤 마무리했다. 맨시티는 순식간에 역전을 당했고, 남은 시간 동점골을 노렸으나 패배했다.

최근 11경기 1승이다. 10월 말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32강 토트넘 훗스퍼전 패배를 시작으로 5연패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에서 페예노르트와 3-3으로 비겼다. 다음 경기인 리버풀전에서도 0-2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 5일 노팅엄 포레스트를 3-0으로 잡아내면서 반등하는가 했지만, 또 3경기 무승이다.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에서 2-2 무승부, 유벤투스 원정 0-2 패배에 이어 맨체스터 더비까지 졌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내가 감독이다. 매우 훌륭하지 않았다. 잘못하고 있다. 그게 전부다. 내가 감독인데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빅클럽이 11경기에서 8경기를 지면 무언가 잘못된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다. 우리는 더 잘하고 싶고, 기회를 만들고 싶다. 하지만 지금은 불가능하다. 11경기 중 8패를 막아낼 방법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부진이 계속되고 있고, 과르디올라 감독의 불안한 모습이 포착되면서 불안해 하는 맨시티 팬들도 많다. 경질 주장도 슬슬 나오는 중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체스터 더비를 앞두고 "지금 (맨시티를)떠나는 건 후회할 것 같다. 맨시티 보드진이 나를 경질할 수도 있다. 지금 떠나는 것에 대해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라며 직접 경질을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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