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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 (화)

KIA, 올러 영입 숨은 이유 나왔다!…ABS 조정까지 고려하고 영입 "존이 아래로 이동하면 유리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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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빅리그 경력자' 아담 올러가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게 됐다.

KIA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1994년생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와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날 오후 엑스포츠뉴스와 연락이 닿은 심재학 KIA 단장은 "가장 좋은 선택을 하려고 했다. 올러 선수는 여러 후보군 중 한 명이었는데, 평균적으로 150km/h 이상의 공을 던질 수 있기 때문에 구속이 괜찮다. 건강도 갖춘 선수"라고 밝혔다.

이어 "메디컬에 관한 부분도 보긴 했다. 최근 부상에 대해서 큰 이슈가 없었더라. 어느 정도 이닝을 던져줘야 하지 않을까"라며 "팀이든 코칭스태프든 외국인 선수들에게 가장 바라는 부분이 건강함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13일 미국 현지에서 올러의 KIA행에 관한 보도가 나오긴 했지만, 이 때까지만 하더라도 결정된 게 없었다. 심 단장은 "올러 선수에게 (KBO리그에) 관심이 있냐고 얘기를 했는데, 선수는 다르게 받아들이지 않았나 싶다"며 "여러 후보를 봤고, 시간이 좀 지난 뒤 진전이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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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컨로우 출신인 아담 올러는 우완 투수로 신장 193cm, 체중 102kg의 체격을 지니고 있다. 150km/h대 위력적인 빠른 볼과 각이 큰 변화구를 바탕으로 한 탈삼진 능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지명을 받은 올러는 2022년부터 올해까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통산 3시즌 36경기(선발 23경기) 136⅓이닝 5승 13패 평균자책점 6.54를 기록했다. 트리플A에서는 통산 57경기(선발 45경기) 242⅔이닝 21승 9패 평균자책점 5.01의 성적을 남겼다.

올러는 2022~2023년 애슬레틱스를 거쳐 올해 마이애미 말린스 유니폼을 입었다. 트리플A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하다가 8월 2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을 시작으로 한 달 넘게 빅리그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다.

올러는 8월 26일 시카고 컵스전부터 9월 28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까지 7경기 연속으로 5이닝 이상 소화했다. 올러의 2024시즌 최종 성적은 8경기 42⅓이닝 2승 4패 평균자책점 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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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이번 영입에 있어서 2025시즌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 하향 조정에 대한 부분을 고려하기도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4일 "실행위원회는 2025시즌부터 적용할 존 설정에 대해 논의해왔고, 상단과 하단 모두 0.6% 포인트(신장 180cm의 선수의 경우 약 1cm) 하향 조정해 상단 55.75%, 하단 27.04%를 적용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존의 크기는 변하지 않고 전체가 아래로 이동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는 게 KBO의 설명이었다. 존의 상단, 하단 외에 스트라이크 존의 중간면 및 끝면, 좌우 폭 등은 현행 유지된다. 상단과 하단의 판정 변화는 2024시즌 전체 투구 판정 중 약 1.2% 비율이다. 또한 2025시즌 적용되는 하단 27.04% 비율은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시범 운영 중인 ABS 존 하단 비율과 동일하다.

심 단장은 "내년에 1cm 정도 스트라이크 존이 낮아지지 않나. 네일 선수의 경우 스위퍼가 옆으로 휘어나간다면, 올러 선수가 던지는 슬러브는 종으로 떨어진다. 그렇다면 존이 아래로 이동하면 하향 조정된 존이 (올러에게) 좀 더 유리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2025시즌 정식 도입되는 피치클락에 대한 적응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게 심재학 단장의 생각이다. KBO가 발표한 2025시즌 피치클락 세부 규정에 따르면, 타석 간 간격은 33초, 투수의 투구 간격은 주자가 없을 때와 있을 때 각각 20초, 25초다.

심 단장은 "메이저리그 피치클락이 KBO리그에서 도입하려는 피치클락보다 더 빠르다. 메이저리그에서 3시즌 동안 던진 투수인 만큼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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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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