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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관심 끌려고 5·18 왜곡 게임 제작했다"…고교생들 검찰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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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왜곡 게임 제작자는 고등학생 2명

실태 알린 초등학생 "다시는 상처 주는 게임 나오지 않길"

JTBC는 지난 5월 초등학생들이 많이 하는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폄훼한 게임에 대해 연속 보도했습니다. 경찰은 이 게임을 제작한 고등학생들을 5·18 왜곡 처벌법을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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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5.18민주화운동 왜곡 게임 '그날의광주' 〈사진=JTBC 보도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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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월 광주 금남로를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에서 재현한 게임 '그날의 광주'는 지난 2월부터 본격 인기를 끌었습니다. 회원 수가 한때 1만 5000명을 넘었습니다.

게임 내용을 보면, 군인과 경찰이 된 이용자들이 달아나는 시민을 향해 총을 쏘고 곤봉을 들고 쫓아갑니다. 15만원을 내면 북한군으로 게임을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북한군이 침투했다는 땅굴을 따라가면 인공기와 북한 노래가 나오기도 합니다.

역사의 아픔과 가짜뉴스를 바탕으로 설계된 이 게임 제작자는 고등학생 두 명입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관심을 끌고 싶어서 왜곡 게임을 만들었다"고 진술한 거로 파악됐습니다. 이런 메타버스 게임은 자극적일수록 회원이 늘고 돈도 더 모이는 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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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5.18민주화운동 왜곡 게임 '그날의광주' 〈사진=JTBC 보도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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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허위사실 유포를 금지하는 5·18 민주화운동 특별법 위반 혐의로 해당 고등학생 두 명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이런 실태는 초등학교 6학년 이호진 군이 JTBC에 제보하면서 알려졌습니다. 당시 호진 군은 "5.18 희생자들을 모욕하는 게임을 유족들이 보면 화날 것 같아서 언론에 제보했다"고 했습니다.

호진 군은 오늘(16일) "요즘은 이런 역사왜곡 게임이 안 보이는 것 같아 다행이다"라며 "다시는 유족들에게 상처를 주는 게임이 나오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 관련 기사

[단독] "폭동 막아라" 시민 향해 '탕'…'5·18 모욕' 메타버스 게임

→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nb12194149



정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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