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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월)

이슈 윤석열 정부 출범

[전문] '탄핵 찬성' 김상욱 "국민의힘, 헌정질서 파괴한 '보수의 배신자' 윤석열 있는 정당…탄핵으로 폭주 기관차 멈춰 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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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생각에 잠겨 있다. 2024.12.14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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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2차 탄핵안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진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보수 재건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보수는 헌정질서와 자유민주주의 수호가 목숨보다 귀한 절대적 가치로 여긴다"라면서 "윤석열은 비상계엄으로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함으로써, 또 보수를 갈라침으로써 보수의 가치를 정면으로 훼손했다. 보수의 배신자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당장 전쟁이라도 벌일 수 있었던 불안정한 윤석열을 막는 것이 무엇보다 급선무였고, 다행히 탄핵으로 폭주하는 기관차를 멈춰 세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보수를 재건해야 한다. 국민의힘은 헌정질서를 파괴한 비상계엄을 일으킨 대통령이 있는 정당이다. 극우적 파시즘적 성향을 극복하지 못하면, 헌법에 반하는 위헌 정당으로 판단받아 자칫 정당 해산까지 받을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반헌법적 비상계엄에 대한 진지한 국민 사죄', '당내 극우적 파시즘적 성향 배격', '극렬 지지층이 아닌 합리적 보수가 중심 지지층이 되도록 지지층 변화', '권력 지향이 아닌 보수의 가치를 중심으로 하는 가치 중심 정당으로 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 7일 윤 대통령 탄핵 1차 표결 당시 당론에 따라 부결표를 던졌으나, 14일 열린 2차 표결에선 찬성표를 던졌다. 또한 그는 2차 표결을 앞두고 당내 인사들의 탄핵 동참을 독려하는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특히 윤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자 엎드려 흐느끼는 장면이 포착돼 화제를 모았다.
다음은 김 의원의 입장 전문이다.

보수는 헌정질서와 자유민주주의 수호가 목숨보다 귀한 절대적 가치로 여깁니다. 그런데, 윤석열은 비상계엄으로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함으로써 또 보수를 갈라치 기함으로써 보수의 가치를 정면으로 훼손했습니다. 보수의 배신자입니다. 당장 전쟁이라도 벌일 수 있었던 불안정한 윤석열을 막는 것이 무엇보다 급선무였고 다행히 탄핵으로 폭주하는 기관차를 멈춰 세웠습니다.
이제 보수를 다시 재건해야 합니다. 국민의힘 원내는 군사독재와 비상계엄조차 옹호하는 극우세력과 권력과 기회만 탐하는 구태 그리고 합리적 보수를 지향하는 보수세력이 서로 섞여있습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지금은 합리적 보수 지향세력보다는 극우적 권력지향적 세력이 주력이 되어있습니다. 이것이 이번 반헌법적 비상계엄 사태의 근본 원인이라 생각합니다.
국민의힘 지지층 역시 중도보수층이 이탈하고 극렬 지지층만 남게 됨에 따라 극우적 파시즘적 성향이 더욱 강화되고 있습니다. 또한, 박근혜 탄핵사태 후 나쁜 경험이 학습되어 극렬 지지자를 중심으로 버티면 기회가 다시 온다는 반성하지 않는 생각이 주류입니다. 극우여 봉기하라는 대통령 담화도 그 연장선상입니다. 그 결과 보수를 보수의 가치를 중심으로 쇄신하지 않고, 더욱 극렬 맹목 지지층을 끌어모아 버티는 전략을 취할 가능성이 크고 실제 그렇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헌정질서를 파괴한 비상계엄을 일으킨 대통령이 있는 정당입니다. 그렇기에 극우적 파시즘적 성향을 극복하지 못하면 헌법에 반하는 위헌정당으로 판단 받아 자칫 정당 해산까지 받을 수 있는 위험한 상황입니다. 국가와 국민과 자유민주주의 그리고 보수와 정당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극우적 파시즘은 경계해야 합니다.
지금 국민의힘에 놓인 가장 중요한 과제는, 1. 반헌법적 비상계엄에 대한 진지한 국민 사죄, 2. 당내 극우적 파시즘적 성향 배격, 3. 극렬 지지층이 아닌 합리적 보수가 중심 지지층이 되도록 지지층 변화, 4. 권력지향이 아닌 보수의 가치를 중심으로 하는 가치 중심 정당으로 변화입니다.
이것을 해내지 못하면, 위헌정당 해산, 극렬 극우 파시즘 외 일반 국민의 지지 상실, 영남 정당을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 등으로 점차 소멸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는 위기입니다. 정당은 정권 획득이 목적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정당은 정당이 추구하는 가치를 정립하고, 이를 국가와 국민을 위해 실행함으로써 공익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여야 합니다. 정권 창출은 그 과정에서 국민이 선택하여 결정하는 것입니다. 국민의힘은 소수 극우 파시즘 위헌정당이 될 것이냐, 아니면 보수의 가치를 추구하는 정통 보수정당으로 거듭날 것이냐의 갈림길에 있습니다.
아주경제=이건희 기자 topkeontop12@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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