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간접적 피해 있음' 46.9% 달해
"연말 대목 기대감마저 꺾인 상황"
중소기업중앙회 본관 전경.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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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소상공인·자영업자 10명 중 5명이 비상계엄 사태 등 국정 혼란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소상공인·자영업자 505명을 대상으로 불안정한 정국과 관련, 피해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긴급실태 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진행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단체예약 취소 등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자영업자는 46.9%였다. 주요 피해 사례는 '송년회 등 연말 단체회식 취소'(외식업), '여행객 투숙 취소 및 안전 여부 문의'(숙박업) 등이 있었다.
아직 피해는 없으나 향후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역시 46.6%에 달했다. 현재와 같은 경제 불확실성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상을 묻자 '1~2년 지속'이란 응답이 40.4%로 가장 많았다. 이어 '6개월 이내'이라는 응답이 30.1%, '2년 이상 장기화' 17.8%, '올해까지만 지속' 6.1% 순이었다.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 실행 중인 경영 환경 개선 노력을 묻는 질문에는 '원가 절감, 구조 조정 등 비용 절감'이 60.4%로 가장 높았다. 이어 '프로모션 진행 등 홍보 강화'(11.3%), '경영자금 조달처 확대'(8.7%), '사업 다변화 모색'(3.2%)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개선 노력 없음' 응답도 16.4%에 달했다.
지난해 대비 올해 경영 사정을 묻는 질문에 '곤란'이 83.6%(매우 곤란 44.2%, 다소 곤란 39.4%)에 달했다. '비슷'은 14.0%, '원활'은 2.4%에 불과했다.
올해 경영 사정이 어려워진 이유(복수응답)로는 '매출액 감소'(74.6%), '원재료비 상승'(41.0%), '인건비 상승'(40.8%), '고금리'(34.8%) 등 지속적인 내수 침체와 3고(高) 현상이 주된 원인이었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연말 특수를 기대하던 소상공인·자영업자 기대감까지 무너진 상황"이라며 "국회와 정부, 중소기업계가 머리를 맞대어 내수경기 회복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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