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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만에 좌초된 한동훈號 [‘尹 탄핵’ 가결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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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만에 좌초된 한동훈號 [‘尹 탄핵’ 가결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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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출직 최고위원 5명 모두 사퇴
韓, 16일 회견서 사의 표명할 듯
국민의힘 ‘한동훈호’가 출범한 지 5개월도 안 돼 좌초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책임 공방 끝에 선출직 최고위원들이 연쇄적으로 사퇴하면서다. 친윤(친윤석열)계의 거센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 대표 사퇴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한 대표는 16일 오전 10시30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연다고 15일 공지했다. 한 대표는 이 자리에서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부 핵심관계자는 통화에서 “이제 대표 결단만 남았다”고 했다. 한 대표는 전날까지만 해도 “저는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했지만, 친한(친한동훈)계로 꼽히는 장동혁·진종오 최고위원을 포함해 선출직 최고위원 5명이 모두 사퇴한 마당에 대표직 고수가 무의미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관측된다. 한 대표가 직을 유지하며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명하더라도 친윤계가 다수인 전국위원회 벽에 가로막힐 수밖에 없다는 지적 또한 내부 논의 과정에서 제기됐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 관련 입장을 밝히기 전 생각에 잠겨 있다.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 관련 입장을 밝히기 전 생각에 잠겨 있다. 뉴스1


김민전·인요한·장동혁·진종오 최고위원은 전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사의를 밝혔다. 탄핵 책임을 따져 묻는 의원들에게 한 대표가 “내가 투표했나”라며 맞서면서 분위기가 급속히 악화했다고 한다. 이후 원외 인사인 김재원 최고위원도 사퇴해 7·23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지도부가 붕괴했다. 국민의힘 당헌상 선출직 최고위원이 4명 이상 사퇴하면 비대위 체제로 전환된다. 비대위원장은 전국위 의결을 거쳐 대표 또는 대표 권한대행이 임명한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16일 오후 의총을 열기로 했다. 의총에서는 비대위 구성 등 당 수습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 대표는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반대 당론은 뒤집히지 않았다. 실제 표결에서는 12표의 이탈표가 나와 탄핵안은 찬성 204표, 반대 85표, 무효 8표, 기권 3표로 가결됐다.

유태영·김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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