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왼쪽)이 2월5일 오후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박근혜 회고록 출간기념 저자와의 대화\'에서 유영하국민의힘 의원의 발언을 들으며 웃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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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최측근이자 탄핵심판 변호인단 출신인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내란죄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에 찬성표를 던진 같은 당 의원들을 “쥐XX”라고 부르며 거세게 비난했다.
유 의원은 14일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뒤 페이스북에 “당론이 애들 장난인가”라며 “쥐XX마냥 아무 말 없이 당론을 따를 것처럼 해놓고 그렇게 뒤통수치면 영원히 감춰질 줄 알았나”고 썼다. 이날 무기명 비밀투표로 진행된 탄핵안 표결에는 재적 의원 300명 전원이 참여했다.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표 8표로 국민의힘에서 나온 탄핵 찬성표는 모두 12표다. 투표 전 공개적으로 탄핵 찬성 의사를 밝힌 국민의힘 의원은 7명이었다.
유 의원은 탄핵 찬성 의원들을 향해 “더럽고 치졸한 당신들 이름은 밝혀질 것이고 밝혀져야만 한다”며 “하늘이 그대들의 정치생명을 거두어들일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옛정을 생각해서 오늘 의총에서 동료의원이 그대들에게 말한 ‘저주’라는 단어는 속으로 삼키면서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대구 북구을이 지역구인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도 1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탄핵에 찬성한 같은 당 의원들을 ‘배신자’라 칭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은 ‘단일대로’가 아닌 배신자가 속출하는 자중지란의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드려 당원과 지지자 분들께는 얼굴을 들 수 없는 참담한 심정”이라고 썼다.
유 의원과 김 의원은 지난 7일 1차 탄핵안이 정족수 미달로 투표가 불성립됐을 당시 집단 퇴장한 국민의힘 105명에 포함돼 있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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