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9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본청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중진 의원 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당헌에 따라 전국위원회 의장은 비상대책위원회 설치를 위한 후속 조처를 지체 없이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국회에서 ‘내란죄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탄핵 찬성 당론을 요구했던 한 대표를 비판하며 사퇴를 촉구한 것이다.
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탄핵 표결 전에도 우린 한동훈 대표를 설득했지만 기어이 한 대표는 끝까지 어제 속전속결 탄핵을 고집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또 “(한 대표가) 대통령과의 신뢰가 그리 두텁다고 하니 민심전달을 잘 해주기를 바랐다. (하지만) 총선 후 대표로 등장한 한동훈 대표의 총구가 항상 대통령에게 가 있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이런 허약한 정당이 된 것은 우리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며 “우리 정당과 아무런 인연이 없었던 인물을 그저 이용해 보려는 욕심이 있었던 것 아니냐”고 했다. 그는 “그런 의미에서 홍준표 시장의 ‘용병 불가론’에 적극 공감한다”고 말했다. “철부지 용병에게 사태 수습을 맡길 수 있겠나”라는 홍 시장의 말(6일 페이스북 글)에 공감을 표하며, 한 대표의 사퇴를 촉구한 것이다.
나 의원은 이와 관련해 “이미 국민의힘은 비대위체제로 전환된 것이다. 당헌 96조 제3항에 따라 전국위원회 의장은 비대위설치를 위한 후속조치를 지체없이 진행해야 할 것”이라며 “빠른 체제전환과 당의 정비! 작지만 강한 정당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출발을 할 때”라고 말했다.
이주빈 기자 y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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