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5 (일)

찬성 12표 그치고 최측근 줄사퇴…한동훈, 대권 '빨간불'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찬성 12표 그치고 최측근 줄사퇴…한동훈, 대권 '빨간불'

[앵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탄핵안 가결로 '당내 다수'가 아닌, '국민 다수'를 따랐다는 명분을 챙겼습니다.

하지만, 예상보다 적은 '찬성표'와 탄핵안 가결 직후 최측근의 줄사퇴로 정치적 최대 위기에 몰렸습니다.

홍석준 기자입니다.

[기자]

임기 내내 윤석열 대통령과 '차별화' 노선을 걸어온 한동훈 대표. 친윤계 의원들과의 충돌 속에서도,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지난12일)> "당론으로서, 탄핵을 찬성하자는 제안을 드립니다. (대표 사퇴하라고!)"

탄핵안 가결을 이끌어냈지만, 거센 후폭풍에 휩싸였습니다.

원내대표 선거 때 친한계가 밀던 김태호 의원이 34표를 받았는데, 윤 대통령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진 의원은 12명으로 추정되는 상황.

그마저도 안철수 의원을 제외한 '순수 친한계'는 11명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중요한 국면에서, 친한계 내부에서도 한 대표의 뜻을 따르지 않은 의원들이 훨씬 많았다는 건데, 탄핵안 가결 직후 최측근의 '줄사퇴'는 한 대표의 쪼그라든 입지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저는 사전에는 알지 못했고요, 개인이 또 여러 가지 고민하고 판단하시는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 대표를 겨냥한 '친윤계'의 공세는 더 거세졌습니다.

본인은 대표직을 계속 수행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친윤계를 비롯한 선출직 최고위원들의 '전원 사퇴'로 최고위는 사실상 '해산' 수순에 접어들었습니다.

대표직 상실 위기인 데다, 최측근들마저 잘려 나가며, 당내 정치적 입지를 회복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일각에선 탄핵에 찬성한 의원들과 당 밖으로 뛰쳐나가 '합리·중도 보수' 푯대를 세우는 시나리오도 거론되지만, 궁극적으로 '대권 도전'이 목표인 한 대표가 얻을 실익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실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당을 지켰던 홍준표 대선 후보는 24%를 득표했지만, 탈당한 유승민 후보 득표는 7%에도 못 미쳤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조기대선 출마할 가능성은?) 지금 그런 얘기 할 계제는 전혀 아닌 것 같네요."

여당 대표란 '프리미엄'을 내려놓을 위기에 처한 '원외 정치인' 한동훈 대표는, 앞으로 더욱 매서워질 여권 내 다른 '대권 주자'들의 견제구에도 대비해야 합니다.

연합뉴스TV 홍석준입니다.

[영상취재 신경섭 김성수 최성민 김상훈]

#한동훈 #친한계 #대권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