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살림한는 남자들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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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남' 박서진이 부모님을 잃을 뻔한 사고를 떠올렸다.
14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이하 '살림남')에서는 가수 박서진과 가족들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콘서트를 앞둔 박서진의 집에 부모님이 방문했다. 어머니는 빨간 팬티를 선물하며 "빨간 속옷 입으면 재수있대, 복이 들어온대"라고 말했다.
베개에 팥을 넣은 것을 발견한 박서진은 "악귀를 쫓아? 그런 거 미신이다"라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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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머니는 "콘서트 전에 큰 소리 내지 마라. 옛날에 사고를 한 번 당해서 그렇지"라며 이유를 밝혔다.
과거 박서진의 첫 콘서트날, 부모님이 탄 배에 구멍 나서 가라앉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그는 "부모님은 자고 계셨다. 두 분이 같은 날 돌아가실 뻔했다. 내 콘서트 날인데"라며 아찔했던 기억을 회상했다.
어머니는 "배가 찌그러져서 살펴보니까 이미 반쯤 잠겨있었다"고 설명했다. 아버지는 "내 구명조끼를 아내한테 주며 '당신이나 살아, 나는 안 되겠다'고 했는데 아내가 목덜미 잡고 올려서 살았다"고 이야기했다. 다행히 두 사람은 지나가던 선박에 구조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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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진은 "엄마가 소리치면서 말하는데 미안한 감정이 들더라. 나 걱정해서 잘되라고 하는 건데 그 마음을 몰라주고 화만 낸 게 아닌가 싶었다"며 반성의 빛을 내비쳤다.
박서진의 콘서트 날, 3500명 관객이 모인 가운데 아버지가 가발을 착용하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은지원은 "아버지 가발 해드려라. 몇 살 어려 보이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처럼 보인다"고 놀라워했다.
"서진이도 모발 관리해야겠는데?"라는 은지원의 말에 박서진은 "이미 하고 있다. 뒷머리 앞에 심는 모발이식을 했고, 탈모약 복용 중"이라고 밝혔다. 박서진이 밝힌 성형 비용은 약 1억원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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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진행 중 박서진은 먼저 세상을 떠난 형들을 그리며 만든 '별아별아'를 "마지막으로 부르고, 마음속에서 형들을 떠나보내려 한다"고 밝혔다.
"형들을 잊는게 싫어서, 계속 기억하고 싶었다"는 박서진은 앞서 "아직 형들 살아있는 것 같다"면서 책임감과 죄책감에 짖눌린 모습을 보였던바. 그는 "심리상담을 하면서 형들 내려놓고 떠나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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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하게 노래하는 박서진을 보며 아버지는 오열하다가 결국 객석을 떠났다. 아버지는 "어젯밤에 자는데 큰애는 꽹과리, 셋째는 소고 들고 꿈에 나왔다. 콘서트 축하한다고 꿈에 왔나 보다. 그런데 서진이가 형들 떠나보낼 거라고 하니까 지금껏 가족들이 붙잡고 있었는데, 떠나보낸다니까 눈물이 났다"고 털어놨다.
박서진은 "나는 담담하게 형들을 보내려고 하는데 아버지가 너무 울어서 나도 눈물이 나더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팬들을 위한 '닻별가'를 열창하며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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