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이 14일 국회 본청 앞에서 동료의원들에게 탄핵 찬성에 나서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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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을 촉구했던 김상욱 의원이 14일 두번째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대통령 자격이 없는 사람이 대통령에서 내려왔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뒤 기자들에게 “국민들께서 승리하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여당 국회의원으로서 정말 국민들께 송구하다”며 “국민들의 바람이고 위헌적인 것을 (기록에) 남겨야 되기 때문에 죄송하지만 찬성표를 행사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처참한 마음”이라며 “(저는) 여당의 국회의원이다. 저희 여당의 대통령이 잘못돼서 여당 국회의원이 끌어내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번 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더 성숙한 계기가 됐다”며 “두번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본청 앞에서 윤 대통령 탄핵 촉구 1인 시위를 벌였다. 그는 지난 4일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진 국민의힘 의원 18명 중 한명이다. 그는 이날 1인 시위를 하며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 당시 입고 있던 외투를 입었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재적의원 300명 전원 표결에 참여한 가운데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가결됐다. 당론으로 탄핵을 반대했던 국민의힘에서도 12명의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이보라 기자 purp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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