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여 메고 국회로 이동…시민들 길 터주며 구호·곡소리 동참
전농 “8년 전 박근혜 끌어내던 트랙터에 다시 시동 걸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소속 농민들이 14일 ‘근조 윤석열 정권’이라 적힌 상여를 메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방면으로 행진하고 있다. 이예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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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가 잇따라 열리고 있는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 ‘근조 윤석열 정권’이라 적힌 상여가 등장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이날 오후 1시30분 국회의사당역 인근에서 상여를 메고 국회 방향으로 이동했다. 흰색 상복을 입고 삼베 모자를 쓴 전농 회원들은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 내란공범 국민의힘 해체’라고 쓴 상여를 천천히 옮기며 “어허이 어허이” 곡소리를 냈다. 이들은 곡소리 중간에 “탄핵이다, 탄핵이야” “윤석열은 탄핵이다” 등 타령을 넣으며 발걸음을 맞췄다.
퇴진 촉구 집회에 동참한 시민들도 전농의 상여 투쟁을 응원했다. 오후 3시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주최하는 대규모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여의도를 찾은 시민들은 상여 행렬이 지나가는 길을 좌우로 터주면서 함께 구호를 외치거나 곡소리를 따라서 했다.
전농은 오는 16일부터 일주일간 전국 각지에서 출발해 서울로 모이는 ‘전봉준 투쟁단 트랙터 대행진’을 예고했다. 전농은 지난 12일 “농민들이 다시 일어나고 있다. 8년 전 박근혜를 끌어내렸던 트랙터에 다시 시동을 걸고 있다”며 “국민 먹거리를 생산하는 세상의 주역으로서 떨쳐 일어난 농민들이 트랙터 투쟁으로 내란수괴 윤석열을 체포·구속하고, 내란동조 국민의힘을 해체하고, 개방농정과 낡은 세상을 갈아엎어 새로운 세상을 우리의 손으로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예슬 기자 brightpear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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