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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 (토)

국힘 동생, 김여사 폭로→개봉 연기, 긴급 성명...영화계 탄핵 정국 여파 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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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사태 및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이 이어지면서 영화계도 크고 작은 영향을 받고 있다.

지난 4일 개봉한 영화 '소방관'은 때아닌 불매 운동에 휩싸였다. 영화를 연출한 곽경택 감독의 동생인 곽규택 의원이 탄핵을 반대하고 있는 국민의힘 소속이라는 점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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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경택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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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곽 감독은 지난 12일 "최근 제 가족 구성원 중 막내인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당론에 따라 탄핵 투표에 불참한 것으로 인해 영화 소방관까지 비난의 대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며 "저 또한 단체로 투표조차 참여하지 않았던 국회의원들에게 크게 실망하고 분노한 건 마찬가지"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에 대혼란을 초래하고 전 세계에 창피를 준 대통령은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반드시 탄핵 받는 것이 마땅하다"며 "앞으로도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영화나 책으로 마음대로 표현할 수 있는 세상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전했다.

다행히 '소방관'은 12일 기준 박스오피스 전체 1위는 물론, 누적관객수 110만7781명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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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퍼스트레이디'를 향한 관심은 점점 뜨겁다. 고가의 디올백 수수,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민간인 국정 개입 의혹 등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김건희 여사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다.

개봉일인 지난 12일 대부분의 상영관에서 매진을 기록, 4822명의 관객을 모아 박스오피스 전체 8위에 랭크됐다.

그러자 영화의 주요 출연자인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는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미공개 영상을 최초로 공개했다.

영상은 이명수 기자가 김건희 여사의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 초대받았을 때 촬영한 것이다. 영상에서 김 여사는 이 기자의 손금을 봐주며 "애인이 있다" "밤일을 잘한다"와 같은 말을 하고, 이 기자를 포섭하기 위해 "1억도 줄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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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자는 "불법적인 계엄령 선포를 도발한 윤석열 정권의 비상식과 무모함을 다시 한번 국민들에게 상기시키기 위해서"라며 몇 년간 묵혀둔 영상을 공개한 이유를 밝혔다.

또한 "윤석열 정권이 탄핵이라는 파국 앞에 서게 된 것은 김건희 여사와 무관치 않다"고 말했다.

누리꾼의 반응은 다소 엇갈린다. 폭로에 호응하며 영화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몰래 촬영한 영상이라는 점에서 반감을 드러내는 이들도 있다. 어쨌거나 현 시국과 맞물려 뜨거운 반응을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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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혼란스러운 탓에 개봉을 미루는 결정도 나오고 있다.

오는 24일 개봉을 앞두고 있었던 이레, 진서연 주연의 영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는 지난 9일 "보다 좋은 환경에서 관객들과 만나기 위해 부득이하게 개봉을 연기하게 됐다"고 알렸다.

향후 개봉 일정에 대해서는 "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하게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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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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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들은 계속해서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성명을 내고 있다.

13일 윤석열 퇴진 요구 영화인 일동(이하 영화인 일동)은 "국민의힘은 내란 동조 중단하고 윤석열을 즉각 탄핵하라"며 2차 긴급 성명을 냈다.

이들은 "헌법을 위배한 대통령은 헌법이 명시한 방법으로 단죄되어야 한다. 비상계엄이 위헌이라면서도 또 다른 위헌적 방법을 모색하는 모든 시도를 우리 영화인들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국가와 국민을 우선순위에서 배제하고 권력 유지를 위해 정치를 오남용하는 윤석열과 국민의힘이야말로 혼란 그 자체"라며 "국민은 한덕수나 한동훈, 국민의힘에 대통령의 권력을 위임한 적이 없다. 탄핵소추안 표결 불참의 명분으로 내세운 질서 있는 조기 퇴진은 권력을 사유화하려는 제2차 내란"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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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운, 장항준, 허진호, 강윤성 감독 (왼쪽 위 시계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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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국회의원은 한 명 한 명이 국민에게 권력을 위임받은 헌법기관이다.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이제라도 본연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 내란죄 현행범 윤석열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정하고, 비상계엄을 위헌으로 판단한다면 좌고우면하지 말고 표결에 참여하라"고 강조했다.

이날 성명에 참여한 주요 영화인 명단에는 12.12 군사반란 사태를 다룬 영화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도 이름을 올렸다.

그와 함께 강윤성, 김성훈, 김지운, 봉만대, 엄태화, 원신연, 이명세, 이종필, 이준익, 허준호, 장항준 감독 등 총 6388명의 영화인과 관객, 한국영화감독조합(DGK), 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CGK) 등 총 80개 단체 및 회사가 참여했다.

앞서 지난 8일 영화인 일동은 봉준호, 박찬욱 감독, 배우 문소리, 조현철 등이 동참한 1차 긴급 성명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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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에서는 연말을 맞아 흥행 기대작들이 대거 관객과 만남을 앞두고 있다.

오는 18일 디즈니 애니메이션 '무파사: 라이온 킹'을 시작으로 24일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그린 '하얼빈', 31일 송중기 주연의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등이 개봉한다.

과연 혼돈의 시국 속 기대만큼의 흥행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MHN스포츠 DB, 바이포엠스튜디오, 영화사키노, 유튜브 '매불쇼', CJ ENM,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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