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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사태 후 도의회 조치 미흡”...사직서 던진 민주당 유호준 경기도의원

매일경제 지홍구 기자(gigu@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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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사태 후 도의회 조치 미흡”...사직서 던진 민주당 유호준 경기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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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원 중 비상계엄 관련 첫 사직 의사
“본회의 신상 발언 요청도 거부당해”
과반 의원 출석에 과반 이상 찬성해야 가결


유호준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호준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호준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남양주6)이 13일 경기도의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한 경기도의회 차원의 조치가 미흡하고, 신상 발언 반려 등을 이유로 들었다.

전국 지방의원 가운데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사직 의사를 밝힌 건 유 의원이 처음이다.

유 의원은 이날 매일경제와 통화에서 “서울 여의도에서 시민과 계엄군이 몸을 부딪치는 목격을 하고도 경기도의회는 본회의 개회사(국민의힘 김규창 부의장) 에서 ‘큰 혼란이 있었다’ 정도의 언급을 했다. 누군가는 잘못된 일이고 지방의회를 무시한 처사라는 말을 해야 하는데 그 무시를 견디면서 의정활동을 이어 나가는 것이 힘들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의원을 하는 이유는 광장에서 나오는 목소리를 의회에 전달하기 위해서”라면서 “지극히 당연한 목소리를 의회에서 낼 수 없는 상황에서 식물 의원처럼 자리만 지키는 것은 도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했다.

유 의원은 본회의 때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신상 발언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의 사직 여부는 오는 19일 경기도 본회의에서 표결(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 시 통과)을 통해 결정된다.

현재 경기도의회 정당별 의원 수는 국민의힘 76명, 민주당 76명, 개혁신당 2명 등 154명이다. 정원은 156명이나 2명이 사망 등의 이유로 궐위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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