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덴티스'·정우성 '휴테크', 선두그룹 진입 실패
임플란트, 손에 익은 브랜드 선호…연예인 효과 미미
안마의자, 고급제품-가성비 시장 모두에 안착 못해
[서울=뉴시스] 13일 헬스케어 업계에 따르면 치과용 임플란트 덴티스 '임영운', 안마의자 휴테크 '정우성' 등이 수년 간 광고모델로 활약했지만 선두그룹 진입에는 실패했다. (사진=덴티스 제공) 2024.12.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최근 헬스케어 시장에서 톱스타를 기용하는 사례가 늘었지만 상당수 기업이 기대에 못미치는 결과를 맞았다.
13일 헬스케어 업계에 따르면 치과용 임플란트 덴티스 '임영웅', 안마의자 휴테크 '정우성' 등이 수년 간 광고모델로 활약했지만 선두그룹 진입에는 실패했다.
덴티스는 지난 2020년 5월 광고모델로 발탁했다. 당시 덴티스는 "임영웅 씨가 최근 방탄소년단(BTS)에 이어 가수 브랜드 평판 2위에 오를 정도로 핫 스타로 떠올라 광고모델로 발탁하게 됐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2021년과 2022년에 재계약하면서 계속 인연을 이어갔다. 국내 전연령층에 인지도를 가진 임영웅이었지만 유독 치과용 임틀란트시장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덴티스는 의료용 조명등, 치과용 3D 프린터, 바이오 사업 등을 함께하고 있지만 2024년 3분기 기준 매출 비율은 임플란트가 81.5%로 주력 사업이다.
덴티스는 임영웅을 모델로 쓰고도 1위 오스템임플란트는 물론 덴티움, 메가젠임플란트 등이 2위 경쟁을 벌일 때도 선두그룹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덴티스는 지난해 7월 임영웅과 계약을 종료했다.
임영웅 계약 종료 후 덴티스는 영업이익 기준 치과용 임플란트 시장에서 여전히 추격자 입장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덴티스의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49억원이다. 같은 기간 덴티움은 영업이익 531억원, 메가젠임플란트는 469억원을 기록했다.
정우성을 모델로 내세웠던 안마의자 휴테크는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2019년 휴테크 모델로 발탁된 정우성은 휴테크 안마의자를 프리미엄 이미지로 격상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1위를 두고 바디프랜드와 세라젬이 경쟁을 하는 시장상황에서 3위 코지마도 넘어서지 못했다. 그 사이 코웨이 비렉스 등 후발주자들이 격차를 좁혀오면서 프리미엄과 가성비 시장 모두에서 입지를 잃은 휴테크는 부진에 빠졌다.
결국 휴테크 안마의자를 제조·판매하는 휴테크산업은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다. 휴테크산업은 법원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추진하기로 하고 매각 주간사로 삼일회계법인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덴티스, 휴테크 등이 톱스타 마케팅에도 선두그룹 진입에 실패한 이유는 임플란트, 안마의자의 고객 충성도가 높기 때문이다.
헬스케어 업계 관계자는 "임플란트는 치과의사들이 톱스타 마케팅과 별개로 손에 익은 제품을 선호한다"라며 "톱스타를따라 기존 제품으로 새제품으로 바꾸는 경우는 드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정용 안마기기 역시 고급브랜드로 확실히 자리잡은 바디프랜드와 세라젬이 있는 상황에서 정우성 마케팅으로 고급화 구축에는 한계가 있었을 것"이라며 "가성비 시장에서도 코지마 등 다른 브랜드와 차이점을 보이지 못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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