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 운용 화학무기 저장고 파괴해야"
[아카바(요르단)=AP/뉴시스] 시리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중동 순방에 나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2일(현지시각) 요르단 홍해 옆 항구도시 아카바 공항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시리아 과도정부에 포용적인 정권 이양을 촉구했다. 2024.1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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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시리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중동 순방에 나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시리아 과도정부에 포용적인 정권 이양을 촉구했다.
12일(현지시각) AFP통신 등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요르단 홍해 옆 항구도시 아카바에서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회동한 이후 "(시리아의 정권 이양이) 포용적이고 비종파적이어야 한다"면서 "여성과 소수민족을 포함한 모든 시리아인의 권리를 옹호하고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의 중동행은 지난 8일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이 이끄는 시리아 반군이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축출하고 승리를 선언하고서 나흘 만이다.
블링컹 장관은 또 "이슬람국가(IS)와 같은 단체가 시리아를 테러와 극단주의 기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며 시리아 정부가 운용하던 화학무기 저장고가 파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원칙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는 지난 수십년 간의 독재, 갈등, 부패, 고립으로 인해 시리아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국제적 인정과 지원을 얻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블링컨 장관은 시리아 과도정부가 과거 알아사드 정권 때 실종됐던 미국인 트래비스 티머먼을 찾아 보호하고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그를 귀국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과도정부는 티머먼을 보호하고 있다며 "알아사드 정권 하에서 실종된 미국 시민들을 찾기 위해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HTS는 알 카에다 시리아 지부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2016년 알 카에다와 연계를 끊으면서 비교적 온건한 정책을 펴온 것으로 평가된다.
블링컨 장관은 요르단을 방문한 이후 튀르키예로 향했다. 그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을 만나 시리아 등 중동 정세를 논의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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